경남도내 중장년층 남성 고독사 심각
경남도내 중장년층 남성 고독사 심각
  • 김순철
  • 승인 2024.02.20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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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고독사 1081명…전국 7% 넘어
2021년 기준 중장년층 중 남성 89.9% 달해
道, 반려로봇·일상돌봄 지원 등 대책 마련
최근 5년간 도내 고독사는 1081명으로, 전국(1만5066명)의 7.17%에 달해 도내에서도 중장년층 남성의 고독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중장년층 남성의 고독사 비율이 여성보다 7배 이상 많으며, 50~6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연구에서 2021년 기준 경남도내 고독사 발생현황은 총 203명으로, 30대 이하가 4명, 40~60대(중장년층)가 159명, 70대 이상이 40명으로 중장년층이 전체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중장년층 고독사 159명 중 남성이 143명(89.9%)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2년에는 도내 전체 고독사 203명 중 남자가 178명, 여자는 25명인 가운데 중장년층은 143명으로 여성(16명)에 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5년간 도내 고독사율은 1081명으로, 전국 대비 7.17%로 나타났다. 이에 경남도 차원의 중장년층 남성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지원시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임종하는 것을 말하며, 중장년층 1인 가구는 이혼, 사별, 실직, 은퇴 등으로 인한 상실감과 생활고 등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

경남도의 1인 가구는 2022년 말 기준 전체가구(139만2608가구)의 33.7%(46만8772가구)로 그 중 41.7%(19만5809가구)가 중장년층에 해당하며, 가족구조 변화와 개인주의 문화 확산 등으로 1인 가구의 비중은 증가 추세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남도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새롭게 추진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그동안 추진 중인 사업 외에 신규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체계 구축 △고독사 예방 반려로봇 지원 △일상돌봄 지원사업을 추진해 고독사 예방에 주력키로 했다.

‘고독사 예방 반려로봇 지원’은 중장년(40~60대) 1인 가구에 반려로봇을 보급(15개 시·군 210가구)해 상시 모니터링, 24시 관제센터 응급 호출, 말벗(감성대화), 복약 알람, 영상통화 및 노래 재생 등을 통해 이들의 생활을 살펴본다.

‘일상돌봄 지원’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식사·영양관리, 병원동행, 건강생활지원, 심리지원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본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고독사 위험이 있는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과 함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고독사 예방 안전망 구축 연구’를 오는 7월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에서 도출된 내용을 정책에 반영, 고독사 예방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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