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밀양·의령·함안·창녕이 지역구인 조해진 의원을 ‘김해을’ 총선 후보로 우선 공천하자 지역에서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당원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경선을 요구한데 이어 21일에는 한층 더 과격한 표현과 함께 같은 요구가 이어졌다.
‘김해를 사랑하는 시민 일동’ 100여명은 2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시민을 우롱하지 말라, 공정한 경선을 원한다”며 “만약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모인 책임 당원과 200여명의 당원 탈당신고서 접수와 계속 탈당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장기표 후보의 전략 공천으로 실패하였듯이, 또 다시 조해진 후보의 우선 공천을 한다면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김해에서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희망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조해진 후보는 김해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 총선 때만 전략이라는 명분 하에 김해에 와서 성공하면 임기만 채우고 가버리고 실패하면 바로 떠나 버리는 후보뿐, 김해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후보가 아무도 없었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김해시민과 당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경선을 통해 추천된 후보만이 승리할 수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인지하고 공천관리위원장이 약속한 공정한 경선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언기자 ‘김해를 사랑하는 시민 일동’이 2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김해을’ 총선 후보를 공정한 경선를 통해 선정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