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서 즐기는 1인·2인 공연의 매력
소극장서 즐기는 1인·2인 공연의 매력
  • 백지영
  • 승인 2024.02.2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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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원맨&투맨아트쇼
23일부터 3주간 금·토·일
작품 4종…창원 나비아트홀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무대 위 열연을 더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소극장 맞춤형 릴레이 공연이 3주간 창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창원지역 공연예술축제 ‘창원 원맨&투맨아트쇼’가 오는 23일부터 3월 10일까지 매주 금·토·일 창원 성산구 용호동 소극장 나비아트홀에서 열린다.

‘창원 원맨&투맨아트쇼’는 나비공연예술센터가 주최하고 창원 지역 극단 나비가 주관하는 소극장 콘서트형 축제다.

연극, 오페라, 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 한 명 혹은 두 명의 전문 공연 예술인 힘만으로 오롯이 채워지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멀리서 혹은 큰 프로그램의 세부 꼭지 단위로 지켜봐야 했던 장르와 공연을 집중도 있게 감상할 수 있다.

2022년 1인 공연의 매력으로 초대하는 ‘창원 원맨아트쇼’로 시작해 지난 2023년부터는 1인·2인 공연을 함께 소개하는 장으로 그 범위를 넓혔다.

아트쇼는 전통적인 공연 비수기인 1~3월에 공연 예술가들이 활발히 공연하고, 관객들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김동원 극단 나비 대표의 오랜 바람에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많은 작품이 사업·공모 지원금으로 무대에 오르는 탓에, 매년 1~3월은 공연이 열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민간 소극장에서 개최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과감하게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올해 아트쇼에서는 3주에 걸쳐 연극 2편과 오페라 1편, 무용 1편 등 모두 4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연극 ‘뉴욕으로 간 우리읍내 니나’=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는 공연은 배우 박효진의 모노드라마 ‘뉴욕으로 간 우리읍내 니나’(뉴욕액팅스튜디오 Seoul 제작)다. 23일 오후 7시 30분과 24·25일 오후 3시 등 모두 3차례 개최된다. 미국 진출의 큰 꿈을 품고 뉴욕으로 건너간 한국 배우가 미국에서 겪게 되는 차별에 관한 이야기로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담아냈다. 작가가 직접 일인극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만큼, 현실적인 뉴욕 생활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서울 대학로 초연 이후 국내외 관객에게 인기를 끈 작품이다.

◇연극 ‘슬픈 연극’=3·1절 연휴 기간인 3월 1~3일 각 오후 3시에는 2인극 ‘슬픈 연극’(문화콘텐츠창작소 담아 제작)이 준비돼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조금은 슬픈 일상, 죽음으로부터 오는 이별의 슬픔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정훈·최윤정 배우가 죽음을 앞두고 가족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남편과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 역으로 각각 무대에 오른다.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웃음과 눈물의 세계로 초대한다.

◇오페라 About 파우스트=3월 8일 오후 7시 30분과 9일 오후 3시에는 ‘오페라 About 파우스트’(경남성악연구회 제작)가 공연된다. 대문호 괴테 필생의 역작 파우스트의 진가를 오페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이다. ‘파우스트’는 나약한 지식인이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 타락하는 과정을 통해 종교와 이성의 갈등, 욕망에 충실한 근대 인간상을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와 오페라 음악을 새롭게 각색해 테너 이해성과 베이스 김성진 두 명의 성악가의 목소리로 파우스트의 매력을 전한다.

◇무용 ‘그 숨결에 꽃은 피고’=3월 10일 오후 3시에는 창원시립무용단의 수석 단원 정구영과 단원 황하린의 무용 공연 ‘그 숨결에 꽃은 피고’가 펼쳐진다. 입춤·태평무·남명선비춤·처용무 등 전통춤은 물론 창작 춤까지 우아한 무용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정교한 움직임과 섬세한 표정, 전통적인 의상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우리 춤의 매력으로 초대하는 작품이다. 소극장 특성상 아름다운 춤사위를 가까이서 감상하며 무용수의 몸짓에 따라 함께 호흡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창원 원맨&투맨아트쇼’는 네이버 검색창에 ‘원맨아트쇼’ 혹은 ‘투맨아트쇼’를 검색하거나 공연명을 검색하면 나오는 네이버 예약 코너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네이버 예매 시 관람료는 1인 2만 원이다. 공연 4종을 모두 관람하거나 4인 단위로 관람하는 경우, 청소년 등은 할인가에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5-275-0618.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연극 ‘뉴욕으로 간 우리읍내 니나’ 박효진 배우.
연극 ‘슬픈 연극’ 이정훈·최윤정 배우.
‘오페라 About 파우스트’ 테너 이해성.
무용 ‘그 숨결에 꽃은 피고’ 황하린 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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