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를 ‘SMR 파운드리 허브’로”
“창원시를 ‘SMR 파운드리 허브’로”
  • 연합뉴스
  • 승인 2024.02.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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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민생 토론회서 비전 제시
우수 원전기자재 업체 역량 활용
투자혜택·글로벌 파트너링 지원
정부가 창원을 중심으로 한 경남을 소형모듈원자로(SRM) 클러스터로 집중 지원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SMR 파운드리(제작) 허브’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부는 22일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한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SMR은 발전 용량 300메가와트(㎿)가량의 ‘미니 원전’이다. 일반적인 대형 원전 1기의 발전 용량 1000㎿의 3분의 1 수준이다. 원자로, 가압기, 증기 발생기 등이 분리되지 않고 일체형으로 된 소형 구조여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 일반 원전이 대량의 냉각수를 사용해야 해 주로 바닷가에 건설되는 것과 달리, SMR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SMR은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 속에 차세대 청정에너지 공급원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 각국도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뛰어들어 현재 전 세계 80여개의 노형이 개발 중이다. 해외 선도기업들은 오는 2030년대 초 SMR 상용화를 목표로 규제 기관 심사 등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미 창원·경남 지역에 자리 잡은 우수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역량을 활용해 이 지역을 ‘SMR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특히 창원·경남의 원전 기업들은 해외 SMR 설계기업 원자로 생산에 참여하는 등 관련 공급망에도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원전 설계 기술에 강점을 가진 미국과 건설·운영 분야에 경쟁력이 있는 한국 기업 사이에도 다양한 SMR 분야 협력이 현재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도 한미 기업 간 SMR 협력이 대거 추진됐다.

한국수력원자력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의 테라파워와 소듐냉각고속로 기반 4세대 SMR 건설·운영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미국 뉴스케일파워,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세계시장 SMR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SMR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독자 기술 개발 △선제적인 사업화 추진 △국내 파운드리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정부는 향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한국형 소형모듈원전인 ‘i-SMR’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년 대비 9배의 예산을 증액했다. 오는 2028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국내 원자력계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i-SMR을 포함한 다양한 노형의 국내외 사업화에 민간 기업들이 참여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 체계와 전략을 올해 중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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