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리더라면 직원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케어도 제공하는 ‘까놓고 솔직한 리더’가 돼야 합니다.”
최효정 경남일보경제연구소장은 지난 21일 경남일보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제3기 경남일보 경제포럼 제15강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 소장은 ‘리더, 다시 시작하는 타(TIME) 인(人) 머(MONEY) 신(身)’을 주제로 리더가 가져야 할 4가지 덕목을 소개했다.
먼저 최 소장은 ‘시간이 금이다’를 넘어 극강의 효율을 추구하는 분초 사회 속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시간에 끌려다니기 보다는 시간을 잘 다스리고, 일의 양에 더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일의 질과 탁월성에 관심을 두는 점 등을 꼽았다.
최 소장은 원우들을 향해 27가지 척도로 구성된 ‘시간 관리 체크리스트’를 제시하며 각자의 시간 관리 경향을 살펴보도록 했다.
그러면서 △3~5년 단위로 1달간의 시간을 사건 단위로 남기는 ‘시간 기록’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찾아내 제거하고 시간 운영표를 활용하는 ‘시간 관리’ △연속적인 시간을 몰입해서 사용하는 ‘시간 통합’ 등 시간 관리 3대 원칙·방법을 제시했다.
인적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최 소장은 “말 한마디에 회사에서 꼭 필요한 직원을 다른 곳에 뺏길 수 있다”며 “순간의 감정을 못 참아서 회사의 재원이 다른 곳으로 가도록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를 방지 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화를 넓게 시작한 뒤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점점 좁혀가는 소통의 선순환에 나서야 한다고 봤다.
미국 실리콘밸리 애플·구글 인사 담당자 출신 킴 스콧(Kim Scott)이 제시한 ‘완전한 솔직함(Radical Candor)’을 소개하며 이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팀원과 팀을 최고 기량으로 이끄는 이상적인 리더는 완전하게 솔직한 칭찬을 지적과 함께 할 줄 알아야 하며, 괴롭히는 게 아닌 분명한 메시지 전달로 팀원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직원의 행동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사실과 견해를 구분해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며 “견해가 아닌 사실로 칭찬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잘 관찰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3기 경남일보 경제포럼 제15강은 당초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강의 순서가 변경되면서 최 소장이 15강을 이끌었다. 조관일 대표는 오는 3월 13일 열리는 제16강에서 ‘꼰대지수 낮춰드립니다’를 주제로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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