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에 삭발 투쟁까지…여야 모두 공천 반발 '몸살'
단식 농성에 삭발 투쟁까지…여야 모두 공천 반발 '몸살'
  • 연합뉴스
  • 승인 2024.02.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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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남 텃밭 공천 두고 일부 예비후보들 “특혜 공천”
‘컷오프’ 민주당 4선 노웅래, 당 대표실서 이틀째 단식
여야가 4·10 총선 공천 결과를 둘러싼 내부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현재 국민의힘은 지역구 110곳을 단수후보 공천지역(우선공천 포함)으로, 74곳을 경선 지역으로 각각 선정했고, 더불어민주당도 단수공천 지역 81곳과 경선 지역 57곳을 확정한 상태다.

국민의힘에선 영남 텃밭 공천 결과를 놓고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 공천에서 탈락한 송숙희 예비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특혜 단수공천 철회”를 주장하며 삭발했다.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사상구에는 장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송 예비후보는 삭발 회견 후 지지자 20여명과 함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제지당했다.

국민의힘 총선 영입인재 1호인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단수 추천을 받은 부산 부산진갑에서도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지역 연고도 없는 후보”라며 심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낸 이수원 예비후보는 지난 20일부터 여의도 당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전날까지 당원 180여명이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이 예비후보 측은 전했다.

재심이 이뤄지더라도 그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주을 공천에서 배제된 김병규·김재경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당사 앞에서 시위를 열고 재검토를 요구하는 한편, “무소속 연대 등 모든 가능성을 포함한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현역 강민국 의원이 단수 추천을 받으며 공천을 확정했다.

민주당에서는 ‘단식 농성’이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 노웅래(4선·마포갑)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선정돼 사실상 컷오프되자 이에 반발해 국회 본청 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틀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 의원은 농성 중 기자들과 만나 “이건 공천 농단이자 당권 농단, 직권남용”이라며 “부당한 공천이 바로 잡힐 때까지 무조건 (단식 농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 광진을 김상진 예비후보 역시 이 지역에 현역 고민정 의원이 단수 공천된 데 항의하며 중앙당사 앞에서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단식농성을 진행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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