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호 경남투자경제진흥원장
지난 100년간 세계 경제는 산업혁명과 기술 발전 등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다만, 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북반구의 빙산이 녹아내리고, 지구의 해수면은 상승해 일부 국가의 지역이 잠겼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재해와 폭염, 폭풍 등 기상이변으로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가 시름시름 앓고 있다. 지구의 병명은 ‘지구온난화’이다. 이는 대기 중에 있는 온실가스가 지표면으로부터 방출되는 에너지를 흡수해 열이 상승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태계를 비롯해 사회와 경제, 인류의 건강 등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친다.
지구온난화 및 열탕화의 주범은 온실가스 배출이며,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는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 1992년 온실가스의 농도의 안정화를 위해 UN 주도로 기후변화협약이 본격화 됐다. 이후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과 2015년 파리협정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역사적 합의가 이뤄졌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응해 지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코드 뽑기,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제품 사용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대중교통 애용하기, 운전 시 급가속 및 공회전 하지 않기 등 조금만 신경 쓰면 실천할 수 있다.
어릴 적 배앓이를 할 때면 어머니 무릎에 기대어 ‘엄마 손은 약손’을 읊조리며 배를 쓰다듬어 주시던 손길이 기억난다. 신기하게도 엄마 손에 배를 맡겨놓고 있으면 통증은 사라지는 ‘엄마 손은 마법의 손’과 같았다. 그 시절 단연 최고의 의사는 어머니셨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우리의 유일한 고향이고, 지구를 살릴 의사는 오직 ‘우리(사람)’뿐이다.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는 더 이상 경고가 아니다.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처방은 탄소중립의 실천이며, 단연 오늘이 실천을 위한 가장 이른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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