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남하’ 경선 왜 이러나
국민의힘 ‘사남하’ 경선 왜 이러나
  • 문병기
  • 승인 2024.02.25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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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후보 3명→4명, 다시 3명…후보 간 비방 난무
박정열 두번째 이의신청 “이런 식이면 누가 믿나”
불똥 튄 서천호 측은 모든 화살 집중 억울함 호소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지역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연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경선 컷오프와 구제가 반복되는가 하면, 자신이 여론조사 1위인데도 배제된 것은 시스템 공천이 무너진 결과라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하는 등 갈수록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서천호 예비후보의 경우 사면복권과 비공개 신청, 시·도의원 줄세우기란 상대 후보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으면서 자신과는 무관한 일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후보들간 비방도 도를 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서천호·이철호·조상규 예비후보를 경선 대상자로 발표했다. 이에 박정열·최상화 예비후보가 특정후보를 유리하게 하기 위한 정치적 공작물이며 시스템 공천이 무너졌다며 반발, 19일 이의신청을 했다.

이에 공관위는 박 예비후보의 이의신청을 수용해 경선 명단에 추가했다. 그런데 박 예비후보는 22일 밤 당으로부터 두 번째 경선 배제 통보를 받은 뒤 강하게 항의했고 “국민의힘 중앙당 기획조정국장으로부터 저와 관련해, 일요일 재심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혀 또다시 구제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공당이 시스템공천을 한다면서 경선 후보 선정을 이런 식으로 오락가락한다면 누구 결과를 신뢰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면서 “지금까지 당을 위해 헌신해 왔지만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을 느낀다. 누구는 두 번의 맞춤형 사면으로 자격도 되지 않는 자를 억지로 경선후보로 구겨 넣고, 다른 쪽에서는 저를 두 번씩이나 경선에서 배제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상복을 준비했다. 삭발은 물론 혈서와 분신까지 각오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이 과정들이 전국적인 이슈로 번져 당이 공멸의 길로 가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과정들에서 발생된 불똥이 서천호 예비후보에게로 튀고 있다. “비공개 공천신청이 명백한 절차위반이며, 두 번 사면복권이 된 것은 사면을 미리 약속 받고 비밀리에 공천신청을 한 것이기에 경선의 공정성이 무너졌다”며 타 예비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그런데 박정열 예비후보가 또다시 컷오프 되자 ‘경쟁력이 있는 박정열 예비후보가 구제를 받자 이를 두려워한 서천호가 당의 인맥을 동원해 컷오프 시켰다’는 등의 근거 없는 유언비어들이 나돌면서 서천호 예비후보 측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서천호 측 관계자는 “사면복권이나 비공개 신청 등은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절차위반이 없다고 수차례 밝혔는데도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지역 유권자들을 기만하고 서천호를 흠집 내려는 의도이고, 후보들의 자격요건 미달로 인해 컷오프된 것을 마치 서천호의 공작이라 주장하는 행태들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권을 폄훼하고, 당의 공천 관련 공정성에 흠을 내려는 해당행위”라며 “후보의 자질 론으로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아야지 사실관계가 다르거나, 억측, 아니면 말 고식의 왜곡된 주장으로 진흙탕싸움이 되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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