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사랑이 일군 의령고 공원조성 눈길

세라젬 이환성 회장 1000㎡ 규모 공원 기증
매년 고향 의령에 거액 장학금 쾌척 후배 사랑
학교측, 공원 명칭 ‘세라젬공원’ 명명 화답

한 기업인의 남다른 모교사랑이 지역사회에 따듯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6일 의령고등학교에 따르면 ㈜세라젬 이환성 회장은 공간혁신사업을 마무리한 모교인 의령고등학교(교장 황석도)에 1000㎡규모의 공원을 조성 기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의령고등학교는 지난해 3월 전국 최초 1호 학교단위 공간혁신사업으로 미래교육과정에 필요한 미래형 학교 공간을 조성했다. 준공 이후 전국의 120여 개의 기관에서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교사신축으로 학생 등 사용자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학교 정원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을 안타갑께 여긴 의령고 졸업생인 세라젬 이환성 회장은 1억 5000만원을 들여 교내 공원 조성에 착수, 지난 12월 완공해 학교에 기부했다. 공원 조성은 의령소재 자굴산조경(주)이 시공했다.

학교측은 이 회장이 모교 후배 사랑의 마음을 담아 정서함양의 쉼터로 기부한 공원 이름을 ‘세라젬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공원은 연못 및 분수대와 40년생 누운 소나무를 비롯해 금목서, 황금회화목, 배롱나무, 에메랄드그린, 금송 등 20여종 60여 그루와 초화류 15종 등 다양한 품종의 조경수를 식재해 사시사철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교내 푸른 공원 조성은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의령읍 주민들도 언제든지 찾아와 휴식할 수 있도록 쉼터 의자, 보행매트 등을 설치해 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 개방했다.

학교측은 “인재양성 및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매년 3500만원의 장학금을 모교에 기탁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운 일인데, 학교 공원 조성에 선뜻 거액의 후원금을 내어주신 세라젬 이환성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의령군에 매년 4000만원의 후진양성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의령고는 장학금 지원, 기숙사 운영 등 교사진의 열정에 힘입어 지난해 서울대 2명, 연세대 1명 등 수도권 대학 진학만 10명을 비롯해 올해 수도권 12명, 국립대, 부산대 등 전국 주요 대학에 54명이 대거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황석도 교장은 “1호 공간혁신사업의 신축교사와 기존의 학교 화단 및 울타리 정비와 더불어 세라젬공원 조성으로 학교 내·외관이 한층 아름답게 조성되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을 이끌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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