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먹튀
[천왕봉]먹튀
  • 경남일보
  • 승인 2024.02.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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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요즘 잇단 ‘먹튀’ 논란으로 세간이 시끌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위약금 ‘먹튀’와 개혁신당의 정당 보조금 ‘먹튀’ 때문이다. ‘먹튀’란 ‘먹고 튀다’의 준말이다.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거나, 거액의 돈을 벌어들이고 그만큼의 구실은 하지 않은 채 이익만을 챙겨서 떠나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 잡았지만 무능력·무책임 비판 속에서 임기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졸전 패배와 손흥민·이강인 등 선수들의 충돌을 막지 못한 리더십 부재 등으로 국민적 비난이 높았다. 이에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이 돼 있었다. 하지만 경질로 클리스만 감독은 거액의 위약금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축구협회는 최소 60억원 이상에 이르는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역대급 먹튀’다.

▶최근 정치계에도 ‘먹튀’ 논란이 일었다. 지난 9일 개혁신당에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이 합당했다. 지난 15일 현역 의원 5명을 확보해 개혁신당은 6억6000여만원의 정당 보조금을 받았다. 하나 지난 20일 분당했고, ‘정당 보조금 먹튀’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개혁신당은 보조금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했다. 한국축구계의 ‘먹튀’에는 자괴감이, 정치계의 ‘먹튀’에는 씁쓸함이 앞선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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