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공천 지역 여전히 ‘안갯속’
국민의힘 미공천 지역 여전히 ‘안갯속’
  • 이용구
  • 승인 2024.02.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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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5개 선거구 중 2곳 경선
창원 의창·진해, 김해갑 3곳
발표 미뤄져 전략공천 불안감
민주당 마지막 1곳 ‘인물난’
4·10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도내 지역구 공천자가 대부분 마무리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경우 일부 지역 공천이 보류되는 등 안갯속이다. 여권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 쌍특검법 재표결이 끝나면 도내 미공천 지역도 공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도내 여야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구는 여권에서는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창원 진해와, 역시 김영선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창원 의창, 김해 갑, 사천·남해·하동,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가 공천 미정이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가 공천 미정이다.

창원 진해 지역구는 현역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이 보류돼 전략공천설 등 확정되지 않은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공천을 신청한 기존 후보들은 속을 끓이고 있다. 이 지역에는 김하용 전 경남도의회 의장, 박춘덕 전 도의원, 이성희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등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민주당 공천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다.

창원 의창과 김해 갑 국민의힘 공천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역인 5선의 김영선 의원 거취와 맞물려 있다. 김 의원은 ‘창원 의창’에서 ‘김해 갑’으로 선거구 이동을 자처했지만 당 지도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장동혁 당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출근길 기자들과 문답에서 “검토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현재 창원 의창에는 김 의원과 김상민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엄대호 한국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장영기 전 바르게살기 창원지역협의회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김해 갑에는 권통일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김정권 전 국회의원, 박동진 Good개발그룹 회장,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엄정 전 김해시의원 등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창원 의창 민주당 공천자는 김지수 전 경남도의장이고, 김해 갑 민주당 공천자는 3선 현역인 민홍철 의원이다.

국민의힘이 경선지역으로 분류한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와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도 후보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사천·남해·하동 지역에는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 이철호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조상규 변호사 등이 밀양·의령·함안·창녕에는 박상웅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박일호 전 밀양시장 등이 경선대상자로 결정돼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사천·남해·하동 지역 민주당 후보는 제윤경 전 국회의원이 밀양·의령·함안·창녕은 우서영 전 도당 대변인이다.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는 김기태 민주당 전 지역위원장이 단독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로 복수의 후보로 경선을 실시해 주목도를 높이려 했으나 거론되는 후보 당사자가 응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이 지역 민주당 비례대표로 공천을 신청한 거창축협조합장 3선 출신의 최창열 전 조합장이 지역선거에 응할 뜻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김 위원장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 지역 국민의힘 공천자는 신성범 전 의원이다.

도내 공천 미정 대부분의 지역구는 여권의 ‘텃밭’으로 분류돼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하고 그만큼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도 클 수밖에 없다. 공천이 확정된 일부 지역에서는 탈락자들의 반발과 이의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이런 점을 의식해 공천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면서 발표를 뒤로 미루는 모양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텃밭 공천 지연’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 재표결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텃밭에서 탈락해 불만을 가진 현역이 재표결 때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29일 이후 주요 지역 공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장동혁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기자들에게 “굳이 (쌍특검법 재표결) 그 일정을 고려해서 하고 있진 않다”며 이런 관측을 부인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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