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에 냄새나는 누런 거품 ‘둥둥’…왜?
진주 남강에 냄새나는 누런 거품 ‘둥둥’…왜?
  • 정웅교
  • 승인 2024.02.27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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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동 남강 상류 부근에 발생
시 “댐방류 영향 추정,매년 발생”
청소선 동원 물대포로 거품 제거
진주 남강에 한 동안 누런 거품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수질오염이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했지만, 댐 방류로 인한 자연적인 현상으로 오염물질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망경동 남강 상류 부근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거품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후 흩어져 있던 이 거품들은 한 곳에서 만나 강변 한 쪽에 커다랗게 자리 잡았다.

이 모습을 본 시민들은 가축분뇨 등 오염물질이 섞여 들어간 게 아니냐고 걱정했다. 거품의 색깔이 흰색이 아닌 누런색인 데다가 역한 냄새까지 풍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주시는 거품이 발생한 원인은 댐 방류 당시 낙차로 인해 생긴 단순 자연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발전 방류를 할 때는 진양호의 물이 남강 아래에서 합류를 하지만, 수문에서 방류를 할 경우에는 낙차로 인해 물속의 용존산소와 유기물이 공기와 만나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당시 남강댐에서 홍수조절을 위해 매일 300t가량 방류를 하던 상황으로 방류 낙차 때문에 생기는 것 같다”며 “평소보다 물이 세게 떨어지면 밑에 있는 퇴적물이 많이 올라올 수 있고 강바닥에 쌓여 있던 것까지 확 뒤집힐 수 있다. 매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올해만 평년대비 거품이 많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품이 형성된 곳 주변은 공단 등이 없어 오염물질 유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가에서 쓰던 비료가 일부 섞이며 거품이 갈색으로 변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거품은 일주일가량 쌓여 있었지만, 자연적으로 유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진주시가 청소선을 동원해 물대포를 쏘는 등 남은 거품을 제거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남강댐 방류로 인한 낙차 현상으로 진주 망경동 상류에 한 동안 누런 거품이 발생한 모습.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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