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국회 입성 지렛대는 공약 실천 능력이다
[기자의 시각]국회 입성 지렛대는 공약 실천 능력이다
  • 이용구
  • 승인 2024.03.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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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서울취재본부
이용구 기자


정치권이 4·10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 결과가 나오면서 여야 대진표가 드러나고 있다. 일부 지역구는 본선 대결 구도도 확정됐다. 여야는 민심에 대해서도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야 모두 공천 관련 당내 불협화음도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여당은 권력을 배경으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조용하게 본선을 향해 달려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야당은 시끄러운 분위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민생 최우선을 말한다. 그러나 공천 과정은 민생과 동떨어진 집안싸움만 부각되고 있다. 이른바 ‘한강 벨트’, ‘낙동강 벨트’를 외치며 ‘사수’를 거론하고 있다. 마치 민심을 자기네들이 만지작거리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우리 국민의 귀에는 거슬릴 것이다. 결국 정치권이 내세우는 ‘민생’의 진정성 여부는 유권자의 선택으로 결판난다. 이웃 동네에 낙하산 공천을 받아 일면식도 없는 유권자의 손을 부여잡고 ‘민생을 챙기겠다’고 외쳐본들 사탕발림에 불과하다. 내 표를 얻으려는 구태 정치로 회귀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유권자를 앉혀놓고 ‘수성’이니 ‘탈환’이니 외쳐대는 정치권의 구호도 귀에 거슬리기는 마찬가지다. 민생의 여론을 청취할 기본적인 자세는 전혀 엿보이지 않고 있다. 벌써부터 지역 정치판은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 각 정당의 승산만을 따지는 어지러운 셈법으로 잔뜩 구리다. 유권자들의 혼란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누군가는 선택해야 하는 선거에서 양극단으로 선택자가 강제된 상황이라면 결국 유권자들은 기권을 선택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부터 4·10 총선 당선을 향해 질주하는 후보들은 유권자들을 알든 모르든 두 손을 꼭 잡고 정책으로 표를 구걸해야 한다. 이슈를 선점하기보다는 상대를 깎아내리는 혐오 선거운동은 국회 입성의 지름길이 결코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갈수록 민생경제가 최악으로 어려워지고 있다. 이럴 때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불을 붙이는 게 순리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대한 고민을 유권자 몫으로 몰 때는 패배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달콤한 선거용 공약은 헛구호로 금세 드러난다. 부디 4·10 총선에 뛰어드는 후보자들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공약만 외치길 바란다. 총선에서 유권자의 민심을 담는 그릇이 돼서 국회에 입성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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