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9일 현역인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창원진해 선거구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하자 기존 공천신청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하용 전 경남도의회 의장, 박춘덕 전 경남도의원은 국민의힘 공관위의 창원진해 선거구 공천 발표 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해시민 목소리는 깡그리 무시하고, 공천만 하면 당선이라는 판단으로 진해가 ‘선거 철새 둥지’로 전락했다”며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에 공천신청을 한 창원진해 예비후보는 3명이다.
또 이들은 재심이나 경선이 없으면 이달곤 의원, 이종욱 후보를 선거개입·사전선거운동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진해고 출신인 이종욱 전 조달청장은 이달곤 의원과 같은 서울대 동문이면서 이 의원이 교수로 근무한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김하용, 박춘덕 두 예비후보는 “이종욱 전 조달청장은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무시하고, 지난 28일 중앙당에서 개별면접을 보는 등 국민의힘 공천시스템을 정면으로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달곤 의원이 지난 24일 진해당협, 시·도의원, 운영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불출마를 통보하면서 이종욱 전 청장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고 26일 시·도의원 소통방에서 이종욱 전 청장을 도울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역 의원이 선거에 개입하고, 예비후보도 아닌 자에 대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있다”고 성토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전략공천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창원 진해 선거구 김하용(왼쪽)·박춘덕 예비후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