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UAM? AAM?…헷갈리는 미래항공 용어
[기자의 시각] UAM? AAM?…헷갈리는 미래항공 용어
  • 박철홍
  • 승인 2024.03.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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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박철홍
박철홍기자


지난해 10월 진주 남강유등축제 불꽃놀이를 보러 갔다. 축제 첫날이어서 그런지 많은 인파가 촉석루 인근 강변에 몰렸다. 불꽃놀이 시작 전 수많은 드론들이 진주시를 홍보하는 모양과 글자를 만드는 드론쇼가 열렸다.

드론 쇼 중간에 드론들이 비행기 모양과 ‘AAM’이라는 글자를 만들었다. AAM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진주시가 미래항공도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연출했을 것이다. 하지만 운집한 관람객들 여기저기서 “AAM이 무슨 말이지”라는 말이 나왔고 생소한 단어라 제대로 답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미래의 항공 대중교통을 말할때 예전에는 UAM이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됐다. 그런데 요즘에는 AAM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단적으로 말하면 UAM이 지하철이라면, AAM은 KTX·SRT 열차를 포함한 전국 철도망에 비유할 수 있다.

‘비행체를 활용한 새로운 대중 이동 수단’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용어라는 점에서는 같은 의미를 가진다.

먼저 UAM(도심항공교통, Urban Air Mobility)은 승객이나 화물을 태우고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해 도심 등 지역에서 이동할 수 있는 항공교통 체계를 말한다. UAM 기체는 대개 300∼600m 사이 고도를 날게 된다. UAM은 누구나 택시요금 정도로 이용할 수 있는 ‘하늘을 나는 대중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헬리콥터나 소형 제트기 등 개인용 비행체(PAV)와 확연히 구분된다.

UAM에 지역 거점 간 이동을 위한 RAM(Regional Air Mobility) 및 이 둘을 아우르는 개념을 더해 확장한 것이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Advanced Air Mobility)이다.

AAM은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UAM과 달리 전기와 수소연료전지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발해 항속거리를 늘렸다.

최근에는 AAM 기체가 한 번에 500㎞까지 운행 거리를 늘리면서 단거리 항공 노선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산업 초기에는 UAM이 널리 쓰이다가 최근에는 AAM이 많이 쓰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UAM보다 AAM을 주로 사용하며, 현대차도 2019년 UAM 사업부를 설립했다가 2022년 AAM 본부로 격상했다.

정부는 2025년말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심에서 비행기를 타고 막힘없이 원하는 목적지를 갈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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