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글로컬대학30 재도전 전폭 지원한다
김해시, 글로컬대학30 재도전 전폭 지원한다
  • 박준언
  • 승인 2024.03.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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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학 협력, 대학과 지역 동반성장 역량 집중
김해시가 인제대학교 ‘글로컬대학30’ 재도전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교육부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약 30개 글로컬대학을 선발해 대학 1곳당 5년간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인제대는 ‘All-City Campus(올-시티 캠퍼스)’라는 주제로 지난해 15개 예비지정대학에 포함됐으나 11월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다.

‘All-City Campus’는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생태계 혁신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대학의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배출된 인재들이 스마트물류 같은 지역 신산업 분야와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같은 주력산업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전 생애주기 교육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해시는 인제대, 가야대, 김해대, 김해상공회의소 등 지역 기관과 ‘All-City Campus’비전 실현을 위해 대학 간 벽을 허물고 지역 산업계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뿐 아니라 지역의 동반 성장에 집중한다.

 
인제대학교 전경. 사진=인제대
가야대학교 전경. 사진=가야대
김해대학교 전경. 사진=김해대
먼저 시는 올해 초 시청 인재육성지원과 내 글로컬대학지원팀을 신설해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과 산업계, 경남도가 참여하는 글로컬대학 추진지원단도 구성 운영해 글로컬대학 지정 추진의 컨트롤 타워로 삼을 계획이다. 글로컬대학 추진지원단은 김해시, 인제대, 가야대, 김해대, 김해상공회의소, 경남도가 참여해 3개 위원회 3개 분과 50여 명으로 구성된다.

추진지원단은 글로컬대학 사업을 전담하면서 올해 6월 지정 예정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에도 대비하고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한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 허브캠퍼스 운영, 참여 기업 확대, 재정지원사업 재정비를 주도해 행정·제도·재정적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앞서 지난 2월 허브캠퍼스가 아이스퀘어몰 파이낸스센터에 개소했다. 허브캠퍼스는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 캠퍼스로 글로컬대학 사업의 시범 운영과 최종 선정을 위한 연구공간이다. 또 이곳은 시민들을 위한 공용교육시설, 개방형 지원시설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열린 소통 공간으로 기능하며, 김해인재양성재단 본부도 이곳에 설치해 지역의 혁신 역량을 결집하는 허브 공간 역할을 한다.

김해인재양성재단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되며, ‘All-City Campus’ 실현을 위한 지자체, 대학,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거버넌스다. 재단 출연금은 글로컬대학 사업비와 별도 관리해 글로컬대학 사업기간 종료 후에도 사업의 지속성을 보장한다. 올해 상반기 설립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며 하반기 조례, 정관 제정 등의 행정절차가 이어진다. 시는 또 참여기업 확대 발굴과 재정지원사업의 재정비로 글로컬대학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꾀한다. 세부적으로 스마트물류,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소셜디자인과 같은 특화산업 분야 우수기업을 확대 발굴하고, 기업체 현장캠퍼스도 적극 유치해 교육과 취업이 논스톱으로 연계되도록 한다. 글로컬대학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들에게는 기업의 니즈에 맞는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글로컬대학 선정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3대 전략을 구사한다. 대학, 지자체, 혁신기관 간 협력으로 ‘All-City Campus’를 구축하기 위한 무(無)학과, 모듈자격인증제도, 공동교육과정 등 인제대, 가야대, 김해대 3개 지역대학의 공통 학사과정 개편을 추진한다. 또 지자체, 3개 대학, 상공회의소 등 참여기관이 출연한 재단 설립으로 지역 맞춤형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경남도와 김해시 전략산업과 연계한 기업 수요 중심의 인재를 육성한다.

정부는 오는 4월 중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6월 말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접수해 8월 초 본지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제대는 기존 계획과 방향성을 유지할 경우 올해도 예비지정 가능성이 높다. 글로컬대학 재도전 추진 주체인 김해시와 인제대, 가야대, 김해대, 김해상공회의소는 최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2024 글로컬대학 지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홍태용 시장은 “지역과 대학이 공동 목표를 정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며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인 ‘All-City Campus’가 그 해답이다. 지자체와 대학, 기업체가 힘을 모아 글로컬대학 지정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홍태용 시장. 사진=김해시
[人터뷰]홍태용 김해시장



교육 격차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국가적 교육역량이 수도권 대학에 집중되는 현상을 극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지방대학 육성은 꼭 필요하다.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보면 하버드대학교와 MIT공대를 중심으로 대학의 벽을 허물고 지자체, 지역 산업계 등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산·학·관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 결과 전 세계에서 우수한 인재가 모여들고 세계 유수 기업과 R&D, 창업을 위한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에게도 하나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이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 시 인제대학교와 지역사회가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에 역량을 재집중하고 있다. 선정되면 5년간 약 1000억 원이 지원돼 지역대학과 지역발전에 큰 에너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지역에 있는 인제대학교를 중심으로 가야대학교와 김해대학이 대학 간의 벽을 허물어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들을 기업과 연계 육성해 기업의 R&D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는 ‘All-City Campus’ 김해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렇게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교육 격차 해소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면 지방소멸시대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람과 기업이 모여들고 기회가 생겨나는 김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박준언기자

 
인제대학교 전경. 사진=인제대

 
홍태용 시장. 사진=김해시
홍태용 시장이 지난 2월 글로컬대학 허브캠퍼스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해시와 인제대, 가야대, 김해대, 김해상공회의소가 지난 1월 22일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해시와 인제대, 가야대, 인제대 등 지역 기관들이 지난해 9월 13일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해시와 인제대, 가야대, 인제대 등 지역 기관들이 지난해 9월 13일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홍태용 시장이 지난 2월 글로컬대학 허브캠퍼스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14일 김해시와 인제대, 가야대, 김해대, 김해상공회의소,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컬대학 허브캠퍼스 개소식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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