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낙동강취수원 다변화, 심도있는 준비를
[사설]낙동강취수원 다변화, 심도있는 준비를
  • 경남일보
  • 승인 2024.03.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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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거듭했던 낙동강취수원 다변화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환경청이 원안을 변경해 타당성조사와 변경에 따른 기본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아다. 2028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계획은 당초 합천 황강과 창녕 낙동강유역 강변 복류수를 각각 45만t씩 개발, 경남과 부산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최근 환경부는 이를 황강의 취수량을 19만t으로 줄이는 대신 낙동강변 여과수 취수지점을 대폭 확대, 분산취수로 71만t을 화보 한다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환경부는 그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복류수 지하수위를 지하 7m에서 3.76m로 조정해 농업용수 고갈의 우려를 줄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계획에는 구체적 취수지역과 예상되는 취수량, 취수로 인한 환경변화도 포함돼 있다. 목표취수량을 정해놓고 배분하는 방식으로 추후 심도있는 조사를 전제하고 있다.

황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물공급은 그동안 수차례의 계획조정과정을 거쳐왔다. 당초부터 지역민과 환경단체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힌 것은 기초조사와 실천계획이 설득력을 잃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변경안도 그같은 지적에 힘이 실린다.

문제의 초점을 지역감정에 두고 접근해 간극을 키운 것이다. 확보한 물을 경남과 부산지역이 나눠 갖는 방안을 애초부터 강조했더라면 하는 사후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취수원을 다변화 하겠다는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이번 추진안에 대한 지역의 반응이 조심스러운 것은 이 사업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한계점에 다달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구체적 사안을 놓고 토론하고 설득하는 실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설득력있는 추진계획검토는 반드시 전제되는 조건이다. 지하수 고갈은 실제로 겪고 있는 현실이다. 농민들의 불신 해소가 관건이 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지구의 기후와 환경변화라는 거시적 관점도 이 계획에 포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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