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축제 바가지요금 근절하는 출발점으로
[사설]축제 바가지요금 근절하는 출발점으로
  • 경남일보
  • 승인 2024.03.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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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때마다 등장하는 바가지요금에 대한 행안부 차원의 대책이 나왔다. 진작 수립, 시행되었어야할 현안으로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를 계기로 바가지요금이 완전 퇴출되길 기대한다. 행안부는 앞으로는 관람객 백만명 이상의 축제에는 행안부의 국장급을 책임관으로 임명해 바가지요금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축제의 나라’라고 할 만큼 지역마다 앞다퉈 축제를 벌여 지역홍보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떠돌이축제 전문상인들이 개입해 바가지요금을 일삼는 폐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즐거워야 할 축제가 얄팍한 상술에 병들고 있는 것이다. 행안부가 직접 칼을 빼든 것은 이같은 ‘축제진드기’를 근절하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행안부는 축제를 관객 50만이하와 100만이하, 100만이상으로 구분해 행안부, 지자체, 상인회,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테스크 포스를 구성하고 축제상황실에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가격심사에 전문가가 참여하고 반드시 가격을 표시토록 했다. 경남에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진해군항제가 100만이상의 대형축제로 지정됐으며 하동북천메밀, 코스모스축제와 개천예술제, 드라마 페스티벌, 국화축제(마산)등이 50만이상의 축제로 구분돼 올해부터 적용이 된다.

바가지요금은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특히 지방의 축제는 전국을 떠도는 상인들의 표적이 되어온 것이 현실이다. 바가지 요금 상술은 축제의 성패를 가늠할 정도여서 책임관과 국가가 직접 개입하는 통제기구의 설치가 요구돼 왔다. 솜방망이 처벌로는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악덕상인들을 근절하지 못한 탓이다.

진해군항제는 지역에서 그 효과를 가늠하는 첫 번째 축제다. 군항제 하면 바가지요금이 떠오르는 추억을 지울 수 있는 기회다. 진주의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드라마페스티벌은 이번 군항제의 운영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외국산의 국산 둔갑으로 차익을 챙기는 상혼도 악덕 바가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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