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 전시 4종 개막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 전시 4종 개막
  • 백지영
  • 승인 2024.03.07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각국 작가 작품 4월 25일까지
두 달 간격으로 국내외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선보여온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이 새로운 전시 4종을 동시 개막했다. 세계 9개국 작가들이 모인 ‘세계 아티스트 연합전’을 비롯해 스페인에서 건너온 사진, 미국에서 온 수채화 등 다양한 해외 작가들의 전시를 만날 기회다.
 
큄 다스켄스 作 ‘Light and time, M8B1694’.

◇큄 다스켄스 개인전 ‘시간과 빛’=먼저 미술관 1관에서는 스페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큄 다스켄스(Quim Dasquens)의 개인전 ‘시간과 빛’展이 열린다.


큄 다스켄스는 스페인 카탈루냐 공식 디자인 대학에 소속된 사진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사진 전문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사진을 찍을 때 빛이 그 내용물을 포착하고 그것이 프레임에 담기기 위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특징에 착안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거기서 더 나아가 움직임이 있는 대상을 장노출 기법으로 촬영해 생동감을 더했고, 이를 종이에 현상하는 과정을 통해 그림 같은 사진들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전시는 가을빛으로 물든 자연 속에서 빛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 중 일부를 포착한 사진들로 꾸려진다. 지난여름의 더위와 다가오는 봄의 싱그러움을 꿈꾸며 나무들이 잠들기 시작할 때, 바람과 빗방울이 어루만지는 습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진 기법을 이용해 풍경의 본질과 색채를 회화적으로 포착했다.

제빈 후 作 ‘Revel In Nature(자연을 즐기다)’.

◇‘제빈 후의 수채화 예술 여행’展=미술관 2관에서는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수채화 작가의 개인전 ‘제빈 후의 수채화 예술 여행’展을 선보인다.

제빈 후는 미국의 ‘투명수채화학회(TWSA)’와 ‘서부 수채학회 전시회’에서 인정받았으며,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타임스퀘어에 작품을 전시한 경험을 지닌 수채화가다.

전시는 작가의 붓질을 통해 단순함과 평온함을 혼합하고 삶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대표작 ‘Revel In Nature(자연을 즐기다)’는 관객들을 아름다움의 숭고한 영역으로 초대하는 작품이다. 섬세한 수채화 선으로 작가는 천상과 지상 요소의 본질을 능숙하게 포착한다. 세심한 예술성으로 관람객을 사색적인 서사시에 몰두하게 하며, 하늘과 땅의 경계를 해체한다.

사실적인 수채화 표현과 작가가 전달하는 일상의 경험을 담은 그림들을 통해 단순함과 웅장함을 병치시키는 작품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

마르친 미콜라이차크 作 ‘Presence(존재)’.

◇제12회 세계아티스트 연합전=미술관 3관과 4관에서는 비전아트미디어의 마이클 람과 함께하는 제12회 세계아티스트 연합전 ‘Art is drama (예술은 드라마)’ 展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아르메니아·미국·프랑스·벨라루스·싱가포르·인도 등 9개국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자신만의 독특한 특색과 기술로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풍부한 감정을 담아낸 18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은 드라마처럼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선사하는 힘이 있는 것처럼, 전시는 관람객들이 이러한 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전시를 기획한 마이클 람은 해금강테마박물관의 상임 고문이자 세계아티스트 연합전 총감독을 맡고 있다. Vision Art Media(비전 아트 미디어)의 대표로서 해외 작가들을 위해 컨설턴트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클 람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는 삶의 극적인 측면을 탐구하고,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 작품들을 전시한다”며 “관람객들이 새로운 시각·감정·경험을 불러일으키는 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잇지아르 나자발 作 ‘Plants IV’.

◇잇지아르 나자발 ‘자연의 춤:아름다움과 관능의 폭발 ’展=마지막 5관에서는 스페인 작가 잇지아르 나자발 개인전 ‘자연의 춤: 아름다움과 관능의 폭발’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세계 각국 식물·관목·나뭇잎 등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마다 자연의 움직임과 섬세함, 아름다움을 포착하려고 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한국 문화에서 행운·번영·행복을 상징하는 황금색을 가미한 점도 눈에 띈다.

앞서 제9회 거제국제아트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선보였던 퍼포먼스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약 25분 동안 음악에 따라 붓 대신 작가의 온몸을 도구로 흰 캔버스 위에 물감과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그린 역동적이며 강렬한 작품으로, 퍼포먼스 영상도 함께 선보인다.

잇지아르 나자발은 “전시를 통해 우리 주변 자연의 위대함을 인식하고 이를 보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정과 색채를 관람객들이 온전히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든 전시는 4월 25일까지. 전시 문의·정보 박물관 누리집(hggmuseum.com)·전화(055-632-0670).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큄 다스켄스 作 ‘Light and time, M8B1687’.
제빈 후 作 ‘Break Time(휴식시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