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옛 창원지역(성산·의창) 야권이 단일화에 본격 나섰다.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총선승리경남연석회의는 7일 오전 시청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예비후보와 진보당 이영곤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창원시 성산구 야권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남연석회의와 두 당은 이날 불참한 녹색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와의 3자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병하 상임대표는 “현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고 4·10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며 “3월 11일까지 야권 단일화에 대한 응답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에는 여성후보간 대결로 이뤄지고 있는 창원 의창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 참석자들은 “그간 양당정치 타파를 외쳐왔는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계획 변경에 대해 당원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며 “민주당과 손잡고 연합정치로 돌파구를 모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경희 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는 “그간 여성정치가 많은 차별을 받아온 가운데 두 후보 모두 국회로 보내 멋지고 유능한 역량을 발휘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단일화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다록 다같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정혜경 진보당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16일과 17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녹색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 야권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여 후보 캠프(선대본)는 “민주당으로 이미 결론 난 ‘답정너’ 기자회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녹색정의당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연석회의의 노력에는 공감하지만, 윤석열 심판을 앞세워 노동·진보정치 대의마저 소멸하게 둘 순 없기에 연석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 후보 선대본은 “이번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위성정당 합의를 바탕으로 한 후보단일화 관련 발표를 위한 자리였다. 일련의 과정을 볼 때,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기 위한 집행기구로 전락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피의자에게 소환장 날리듯 3월 11일까지 후보단일화 입장을 답변하라는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의 고압적 태도는 사실상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에 대한 협박으로 간주한다. 여영국 선거대책본부는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의 고압적, 기만적, 일방적 태도에 다시 한번 강한 유감을 전하며,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를 위한 기만적 활동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다음 주 초에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가 주최한 창원 성산 야권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7일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정혜경 진보당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창원 의창 야권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