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도의 섬 개발 정책에 거는 기대
[사설]경남도의 섬 개발 정책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4.03.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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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3383개의 섬을 보유,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섬이 많은 나라다. 경남은 552개의 섬을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섬이 많은 지역이다. 경남에 산재해 있는 섬들은 어족자원의 보고이면서도, 각각이 독특한 전통문화와 천혜의 자연 풍광도 갖추고 있다. 섬을 찾는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섬이 관광산업의 거점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섬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섬이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 앞다투어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주로 섬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들이 추진됐다. 하지만 주로 단발성 이벤트성 사업이었고, 사업이 종료되면 지원이 끊겼다. 이후에는 유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노후화·흉물화되기도 했다. 섬을 좋게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나쁘게 만든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던 사례도 상당수이다. 이는 섬 주민 삶의 질 저하로 가져왔고, 이는 거주인구 이탈로 이어졌다. 유인도였던 섬이 아무도 살지않는 무인도로의 전락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경남도도 본격적인 섬 관광 개발에 나섰다고 한다. 높은 접근성과 인프라를 갖춘 거점 섬을 조성해 다양한 체험·볼거리·먹거리가 가득한 관광 아이템을 채워 국내외 생활·체류형 관광인구를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섬을 개발키로 했다. 즉, 섬을 찾은 관광객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섬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남해안 섬을 국내외 K-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경남도가 섬 개발 정책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거점 섬을 조성, 국내외 생활·체류형 관광인구 유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시도는 매우 고무적이다. 지속발전가능하게 섬을 개발하고자 하는 경남도의 섬 개발 정책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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