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사랑모임, 전 경남도청 앞 “대한독립만세” 재현 연극 행사
진주문화사랑모임, 전 경남도청 앞 “대한독립만세” 재현 연극 행사
  • 백지영
  • 승인 2024.03.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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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6시 진주성 순의단 광장
독립을 갈망하던 민족의 자주정신을 일깨워 전국적으로 독립 만세 시위가 번져나간 계기로 꼽히는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만세 운동이 3년만에 진주 야외 무대에서 재현된다.

㈔진주문화사랑모임은 오는 15일 오후 6시 진주성 순의단 광장에서 진주 3·1 만세 의거 걸인 기생 독립단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진주 3·1 만세 의거 걸인 기생독립단 재현 행사는 3년 만에 야외 행사로 마련된다. 1919년 당시 경남도청이 있었던 현재 진주성 안에서 진행돼 역사적 의미를 한층 더한다.

당시 경남도청이 있었던 진주 3·1 만세 의거는 경남지역 대표적 만세 시위로,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참여한 점이 특징이다.

만세 운동이 한창이던 1919년 3월 18일부터 진주지역의 걸인과 기생 다수는 “우리가 이렇게 못 살게 된 것도 일제가 우리의 재산을 빼앗음이로다”라고 외치며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다. 전국에서 유일한 걸인·기생들의 만세 시위였다.

1920년대 이후 학생·농민·노동·사회·여성들의 만세운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되는 등 우리나라 독립 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다.

행사를 주관하는 진주문화사랑모임은 지난 1996년부터 진주 3·1 만세 의거 중 가장 특색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걸인·기생 만세 시위를 재현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독립 유공자 후손, 시민,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진주 기미년 만세 의거 105주년 기념식으로 시작한다. 이후 진주 걸인과 기생의 만세 의거를 재현한 연극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 펼친 후 만세삼창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김법환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은 “진주 기미년 만세 의거의 가치는 3·1 운동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정신이 그대로 이어져 소년운동, 형평운동 등이 우리나라 최초로 일어나 우리나라 근대사의 물줄기를 바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년운동·형평운동은 인권운동으로서 인간을 인간답게 존경해야 한다는 경천애인의 사상과 맞닿으니, 진주 기미년 만세 의거는 한 지역의 저항운동이 아니다”며 “많은 시민이 참여해 선열들의 나라 나랑 정신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진주 걸인독립단, 기생독립단 만세 운동 재현 행사 지난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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