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치르는 진주상의 회장 선거 후유증 우려
경선 치르는 진주상의 회장 선거 후유증 우려
  • 박철홍
  • 승인 2024.03.1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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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상공의원 80명 투표로 선출
허성두·방만혁 양자 대결로 치러
창원·김해·양산·함안 회장은 추대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오는 14일 예정된 가운데 제25대 회장이 추대가 아닌 투표를 통한 경선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돼 후유증이 우려된다.

차기 진주상의 회장 선거에는 허성두(67) 진양화학㈜ 대표이사와 방만혁(62) ㈜금강 회장이 출마했다.

앞서 지난 1월 이영춘 현 회장은 차기 선거 불출마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임기 3년이 끝나는 오는 14일 회장, 부회장 등 임원진을 새로 뽑는다.

진주상의 회장 선거는 상공의원 80명이 투표권을 갖는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이번 진주상의 회장 선거는 도내 다른 회장선거와 달리 투표 방식의 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최근 경남도내 창원, 김해, 양산, 함안 상공회의소 회장의 경우 모두 추대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벌써부터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주상의 한 상공의원은 “상의 회장 선거은 지역상공인들의 화합을 위해 추대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번 선거의 경우 치열한 2파전으로 전개되면서 상공인들이 지지후보에 따라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선거이후가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회장선거에 출마한 허성두 후보는 국제라이온스 355-E지구 총재를 역임했으며 23대 진주상의 부회장, 현 24대 진주상의 상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허 후보는 “진주상의는 역사는 길지만 여러차례 회장선거를 거쳐오면서 회원들간 반목의 골이 깊은 실정이다”며 “회장이 되면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을 바로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선거가 투표로 치러지는 것과 관련, 허 후보는 “추대방식이 상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장점이 많은 점을 알기에 어떻게든 경선까지는 안가려고 노력했지만 상대측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만혁 후보는 진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을 지냈으며 23대 진주상의 의원, 현 24대 진주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방 후보는 “자재값 급등, 높은 금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선거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 추대 방식과 관련해 “추대를 할려면 최소 1년전 부터 상공의원들간 교감이 있어야 잡음이 없다”며 “밀어부치기식 추대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처럼 경선을 실시하면 많은 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한편 그동안 진주상의 회장은 대부분 상공인들의 뜻을 모아 추대로 뽑았지만 제19대부터 경선과 추대를 반복하고 있다.

19대(2006~2009)는 박인섭 후보와 이윤우 후보가 출마해 간접 선거를 통해 이윤우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됐으며 20대에는 이 회장이 합의 추대로 연임됐다. 21대(2012~2015년)는 이 회장과 하계백 회장이 출마해 선거를 통해 하 회장이 당선됐고, 22대(2015~2018)는 하 회장이 합의 추대로 연임됐다.

이어 23대(2018~2021) 선거는 금대호 회장이 합의추대됐고, 24대(2021~2024)는 금 회장과 현 이영춘 회장이 경선을 붙어 이 회장이 당선됐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허성두 진주상의 회장 후보.
 
방만혁 진주상의 회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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