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 강하게, 성평등 향해 전진”

3·8 여성의날 맞아 진주여성대회
젠더폭력 예산 삭감 등 정부 비판

“전 세계 수많은 여성이 성평등을 위해 싸워 온 역사를 기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여성들은 가열찬 활동을 이어가겠다.”

진주여성연대는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주YWCA에서 열린 진주여성대회에서 정부의 여성정책을 꼬집으며 이 같이 밝혔다. 여성대회에는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등 10개 여성단체가 참여했다.

연대는 선언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2년을 보내고 맞이하는 올해 여성의날은 축하할 수만은 없는 참담한 현실에 봉착했다”며 “반평화, 반민주, 반인권, 반노동, 반농민, 반환경, 반여성정책으로 이어져 급속도로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가족부는 사실 그 역할이 해체되고 있고, 장관을 공석으로 만들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이행하려 한다. 또, 올해부터 젠더폭력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등 성평등 정책에 모두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연대는 “다가오는 총선은 윤 정부의 퇴행의 길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국민의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정책에 젠더폭력피해자 보호법률 강화, 여성가족부 유지·강화 등의 정책을 요구했다.

끝으로 연대는 “깜깜한 어둠에서도 깨어나 투쟁해 온 여자들은 언제나 있었다”며 “진주의 여성들은 거센 불꽃으로 성평등 사회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진주여성회 등 진주여성연대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주YWCA에서 진주여성대회를 개최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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