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모 논설위원
이미자의 노래 ‘모정’으로 근래 트로트 팬들 화제의 주인공이 된 빈예서. 평론가는 ‘감성 괴물’이라 했고 또 어떤 이는 트로트 신동이라 했다. 그가 한 방송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3’을 통해 대중 앞에 등장한 작년 12월 이래 사람들은 빈예서의 노래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또 피웠다. 몇 해 전 하동에서 소년 노래꾼 정동원이 나더니, 이번엔 진주서 소녀 가객이 난 데 대해 팬들은 신이 났다.
▶초교 3학년(작년)짜리 실력이라곤 믿기지 않는 음색과 감정에 사람들이 열광한 거다. 대중의 열광이 맹목적인 게 아님은 이어진 각 라운드에서 줄곧 상위에 랭크된 데서 확인되었다. 그러다가 6라운드인 준결승에서 최종 8위로 결승 7강 진출을 놓치고 말았다. 줄곧 5위 이내에 들다가 그날은 감기로 컨디션 난조에 빠졌더란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 대중의 응원 투표에서는 내내 수위였다. 탈락한 그날도 응원투표 1위였다. 보통사람들은 참가자 중 그의 노래를 제일로 꼽은 것. 이 때문에 그 탈락에 갑론을박도 거셌다. ‘새로 하라’는 요구마저 나왔다. 팬들이 우승을 뽑는다는 ‘국민투표’ 방식 때문에 인기를 끈 오디션이었다. 그런데 팬심을 제쳐놓는다면 그게 옳으냐는 거다.
▶팬 열광 속에 좌절당한 건 어린 소녀에게 너무 큰 상처다. 하지만 그에게는 창창한 앞날이 있다. 실력은 탄탄하고 남은 생애는 길다. ‘상처’를 뜻하는 프랑스어 blessure(블레슈르)에서 ‘축복(bless)’이란 단어가 왔다지 않은가. 오늘의 상처가 더 큰 축복의 씨앗이라 여기고 정진, 또 정진하기를 응원해 마지않는다.
▶초교 3학년(작년)짜리 실력이라곤 믿기지 않는 음색과 감정에 사람들이 열광한 거다. 대중의 열광이 맹목적인 게 아님은 이어진 각 라운드에서 줄곧 상위에 랭크된 데서 확인되었다. 그러다가 6라운드인 준결승에서 최종 8위로 결승 7강 진출을 놓치고 말았다. 줄곧 5위 이내에 들다가 그날은 감기로 컨디션 난조에 빠졌더란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 대중의 응원 투표에서는 내내 수위였다. 탈락한 그날도 응원투표 1위였다. 보통사람들은 참가자 중 그의 노래를 제일로 꼽은 것. 이 때문에 그 탈락에 갑론을박도 거셌다. ‘새로 하라’는 요구마저 나왔다. 팬들이 우승을 뽑는다는 ‘국민투표’ 방식 때문에 인기를 끈 오디션이었다. 그런데 팬심을 제쳐놓는다면 그게 옳으냐는 거다.
▶팬 열광 속에 좌절당한 건 어린 소녀에게 너무 큰 상처다. 하지만 그에게는 창창한 앞날이 있다. 실력은 탄탄하고 남은 생애는 길다. ‘상처’를 뜻하는 프랑스어 blessure(블레슈르)에서 ‘축복(bless)’이란 단어가 왔다지 않은가. 오늘의 상처가 더 큰 축복의 씨앗이라 여기고 정진, 또 정진하기를 응원해 마지않는다.
정재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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