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봄철 화재 예방에 시민-당국 모두가 최선을
[사설] 봄철 화재 예방에 시민-당국 모두가 최선을
  • 경남일보
  • 승인 2024.03.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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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열리는 경칩 절기가 지나고 기온이 차츰 오르면서 건조한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만물이 소생하고 산과 들에 화초들이 피어나고 있다. 얼었던 대지가 녹으면서 사람들 마음도 느슨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이런 가운데 봄철은 또한 화재 우려 또한 매우 큰 시기다. 지금 막 산야와 주택 등 생활 주변 화재가 우려되는 시기가 눈앞에 닥쳤다. 화재에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봄철 화재건수는 3641건이었다. 연평균 728건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겨울철에 난 화재에 비해 약간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3~5월 사이에 각종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소방이 집계한 도내의 봄철 화재는 임야 등 실외화재가 1354건으로 전체 봄철 화재의 37.2%였다. 특히 주목할 것은 화재의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1960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전기적 요인도 661건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크게는 사람의 부주의 탓 범주에 들 것이다.

생활 주변 실내외 화재도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일이지만 무엇보다 봄이 오면 걱정스런 건 산불이다. 봄철 산불에 대한 경각심은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근년 우리나라 산불은 산림 자원에 너무나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전국적으로 2월부터 5월 15일까지를 산불조심 기간으로 정해 그 예방에 힘을 쏟고 있으나 크고 작은 산불은 해마다 봄철 곳곳에서 어김없이 발생한다. 특히 산불은 백이면 백 가지 경우가 다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 달리 말하면 사람이 경각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완벽하게 주의만 기울인다면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매년 엄청난 예산을 들여가면서 산불 예방에 나서고 있으나 사라지질 않았다.

올봄은 산불과 생활주변의 실내외 화재가 확 줄어들도록 시민들이 스스로 정말 한번 단단히 마음을 가다듬어 보자. 아울러 소방당국과 행정당국에서도 봄철 화재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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