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일조량 부족…창원 수박농가 ‘한숨’
잦은 비·일조량 부족…창원 수박농가 ‘한숨’
  • 이은수
  • 승인 2024.03.11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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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재배면적 70%이상 수정·착과 불량 피해 발생
경남도·창원시·경남농업기술원 합동 현장조사 실시
창원시는 11일 최근 잦은 강우 및 일조량 부족으로 피해가 심각한 대산면의 수박 재배농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방문에 나선 경남도, 도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는 합동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농가의 건의사항을 청취하여 피해 대책 방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겨울 강수량이 평년 대비 50mm 증가했고, 일조량은 137시간 감소로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설 과채류와 월동 작물 피해가 증가, 그중 수박 농가 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 수박재배 규모는 164농가 147ha로 피해상황 조사 결과 전체면적의 약 70% 이상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된 피해는 일조량 부족으로 수정 및 착과 불량, 기형과 발생, 잦은 강우로 과습한 환경에서의 병해충 발생 증가이다.

수박 재배 한 농가는 “하늘을 봐야 수박이 보인다”면서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생리장애 그리고 2차 감염 뿐만 아니라 엎친데 덮친 환경변화에 수박농사에 큰 자질이 생겼다. 많은 농가들이 병 발생과 확산중이라는 곡소리가 들린다. 생리 활성 물질인 효소제와 마그네슘으로 옆면 시비를 하고. 최대한 지상부와 지하부의 밸런스를 가지고 보다 좋은 생육환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초세 강화 및 과실 비대를 위해 온도, 수분, 비배관리 철저 △인공수분 및 착과제 처리로 착과율 증진 △수시 환기로 시설 내 과습 예방 △병해충 적기방제로 시설 내 확산 방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가에서는 전반적인 농가 운영비 절감을 위해 융자 이자를 한시적으로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피해와 관련해 시에서는 피해농가 현황을 파악하고, 농산물 생산비 보장지원을 통해 영양제 등을 지원하여 농가 피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종핵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자재 값 인상, 고유가 상황 지속에 이어 이상기후까지 농업·농촌에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련기관이 합심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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