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그린바이오산업의 중심 진주(3)전문가에게 듣는 천연물 그린바이오 산업
천연물 그린바이오산업의 중심 진주(3)전문가에게 듣는 천연물 그린바이오 산업
  • 박성민
  • 승인 2024.03.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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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체 농업, 천연물 산업 선도기술로 성장 기대
◇천연물 건강기능식품기업 ‘HK바이오텍’

진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HK바이오텍은 천연물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원료·완제품을 생산하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천연물 중 버섯균사체를 주원료로 이용,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높은 기술력을 가진 유일하다. 버섯 이외의 농산물인 콩, 보리와 화훼인 홍화 및 메리골드꽃 등을 이용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HK바이오텍은 20여년간 국내외 산학연 R&D를 바탕으로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된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개발하고 있으며, 산학협력 외에도 아모레퍼시픽과 CJ 등 대기업과 공동 R&D를 추진해 건강기능식품 소재개발을 추구하고 있다.

회사는 김정옥 대표가 미국 위스콘신대 식품학과 박사를 취득하고, 신라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 시 천연향료 개발과 버섯균배양에 의한 건강기능성 대사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1996년 H&K Laboratory를 설립했다. 소재개발 외에 기능성 천연물소재를 이용해 수많은 건강기능식품 완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표고버섯 유래 HK비타민D4000(뼈 건강 및 면역증강), 나토피린(혈행개선), 브레인PS(인지력 개선 및 건강한 면역 유지), 헬씨CLA다이어트(체지방 감소), HK루테인(눈 건강), 아이윈플러스(간 건강), 전립선의미소(전립선 건강 및 뼈 건강) 등이 대표 완제품이다.

최근 진주시 그린바이오 혁신기술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경구섭취 외에도 천연물 중 하나인 표고버섯 성분을 이용한 바르는 비타민D 크림을 개발, 올해 1월에 출시돼 현재 국내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김 대표는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신제품 개발로 앞으로도 건강기능식품 원료 및 의약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해 고객사와 소비자가 만족하는 혁신성장형 천연물 바이오회사로 발전시켜 지역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CLA 연구재단 설립(2008년)
나토피린
헬씨다이어트
비티민 D
 

 

◇스마트팜 천연물 생산 기업 ‘드림팜’

㈜드림팜은 진주시 정촌면 뿌리산단에 위치한 스마트팜시설 및 식품 제조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스마트팜 큐브’ 1000여 동을 전국에 보급해 연중 안정적인 천연원료 물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드림팜은 ‘스마트팜 큐브’를 설치한 농가에 종자와 모종을 공급하고, 농가가에서 생산한 천연물을 전량 수매해 가공하고 유통하는 프랜차이즈형 스마트팜사업이라는 경영모델을 창안,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모델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타르 등지와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도 연초부터 동남아시아지역 기업들이 컨소시엄 사업들을 제의해오고 있다. 스마트팜큐브는 원격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기반 식물 맞춤형 혁신 스마트팜이다.

드림팜은 농가에서 수매한 천연물을 상품화해 ‘아삼정’이라는 자체 플랫폼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상품으로 신선채소 상태인 새싹인삼, 생와사비 잎, 딸기 등이 있고, 식·의약 원료용으로 새싹삼 분말 및 농축액, 가공식품으로 아삼정 순, 천하장삼 삼삼라떼, 천하장삼 허니스틱, 드림진 임삼장 등이 있다. 또한 원료 물질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5종도 별도로 개발해 상품화하고 있다.

드림팜이 지향하는 사업의 최종 목표는 식·의약 소재용 고기능성 천연물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그린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이미 우리나라 대사체 농업의 선구자인 경상국립대학교 박기훈 교수팀이 개발한 ‘대사체 유도 및 제조’ 관련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식·의약 소재의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고 진흥원과도 ‘그린바이오 스마트팜 기능성 천연소재 사업화 모델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러한 노력들은 사업의 다각화를 위한 일이긴 하지만 스마트팜 큐브를 구매한 농가들이 원료 물질을 생산해 납품하면서 고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회사와 소득 공유 공동체로서 상생 발전하는 길을 찾기 위함이다. 드림팜은 현재 2025년 주식상장을 목표로 회사의 경영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는데, 많은 투자사들이 장기적으로 천연물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선도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투자를 제의하고 있다.

드림팜 큐브
식물 맞춤 재배 기술
식물 맞춤형 스마트팜 재배기술
대표식품 천하장삼

 

◇천연물 화장품으로 성장하는 ‘온새미로’

지난 2013년 설립된 온새미로는 여드름 관련 한방 및 식물 등 천연물 추출물 연구의 시작으로 여드름 화장품 4종을 출시, 국내 피부과에 유통을 시작했다.

국내 피부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2016년 자사 브랜드 ‘소로시’(SOROCI)를 출시했다. 출시 후 주로 북미 시장으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그 외 유럽, 태국 등으로 수출국을 확장하고 있는 수출 주력기업이다.

자체 기술개발 및 연구과제를 통해 각종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고 화장품 원료에 해당하는 한방 및 식물 추출물에 대한 유효성분을 분리·추출하는 원천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여러 효능평가와 및 임상시험(항균력, 여드름, 항산화 및 미백, 색소침착 등)에서 우수한 효과를 검증했으며 원료 추출, 제품 생산, 판매에 이르는 과정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 소로시(SOROCI)는 ‘피부가 편안하게 숨쉬는 화장품’을 슬로건으로 피부의 호흡에 초점을 맞춘 민감성 천연 화장품으로 유효성분의 빠른 흡수력과 그에 따른 탁월한 피부변화를 체험 할 수 있다.

온새미로에서 개발된 비비크림은 피부톤을 보정하는 색소를 기존 합성색소에서 안토시아닌과 고령토가 배합되어 피부색상을 구현한 천연물 유래 색소 위주의 신개념의 천연 비비크림으로 시중 메이크업 제품에서 흔히 나타나던 다크닝 현상(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비되는 얼굴의 피지가 합성색소와 결합해 산화되면서 얼굴이 칙칙해지는 현상)을 없애주는 피부톤이 오랫동안 화사하게 보정할 수 있는 신개념의 비비크림으로, 비비크림의 본 목적과 기능에 더 충실한 제품이다. 특히 아로니아 유래 안토시아닌의 항산화효과, 미백효과, 재생효과, 항균효과를 확인하여 여드름용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비비크림으로 특허등록이 완료된 제품이다.

현재 비비크림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과 루마니아 유통회사를 중심으로 수출이 되고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과 부드러운 발림성이 피부에서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것 뿐만 아니라 유기농, 비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도 맥이 닿아 있다. 온새미로는 천연물을 주성분으로 기능성을 강화시킨 피부보호·개선·치료용 화장품으로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지역 기반 수출 주력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온새미로 소로시 제품
소로시 제품 모델
특허
안토시아닌 색소와 고령토 분말을 포함하는 비비크림 제품

 

◇고부가가치 천연물 원천기술 상용화 선도

박기훈 경상국립대학교 교수가 최초로 제안한 대사체농업(Metabolite Farming) 기술은 Non-GMO 방법으로 일반 식물체의 활성대사체의 생합성경로를 활성화시켜 원래 식물체가 보유하고 있던 기능성분 함량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재배·처리기술로서 일반생물소재를 고부가가치·고기능 생물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식물은 플라보노이드계, 터페노이드계 및 사포닌 등 특징적인 생리활성 대사체를 함유하고 있어 개별 대사체 관점에서는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해당 식물체가 활성대사체의 절대적인 함량이 크게 미치지 못해 산업적으로 활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유전육종 및 생명공학기술 등 최첨단 기술들을 이용해 대사체 함량을 높이는 연구는 일부 진행되고 있으나 증가 효율 또는 안전성 등의 이유로 실용화된 예는 거의 없다.

하지만 식물체의 생육시기에 따라 활성대사체 함량에 큰 차이가 있음에 착안, 먼저 새싹보리를 기능성식품소재로 발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박 교수는 새싹보리의 활성지표물질인 ‘폴리코사놀’의 최적 생육시기를 규명했으며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사업화 사업의 지원으로 식물공장에서 고부가 기능성 식품소재 생산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일반 콩잎을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50배 이상, 활성 유리아미노산 함량이 6배 이상 증가된 기능성 콩잎(파바톤 콩잎)으로 전환하는데 성공, 연구결과를 미국 식품화학회지에 게재했다.

파바톤 콩잎 개발 기술은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국내외 8종의 특허를 등록해 원천 생물소재임을 입증했다.

또한, 개발한 기술은 선급금 1억원 이상의 기술이전 3건을 성공해 현재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임상 시험에서 갱년기 증상, 피부 주름, 인지기능 및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에 뚜렷한 개선효과가 입증됐다. 그리고 피부광노화 억제 등에 활용되는 쿠메스트롤 함량이 7배 이상 증가된 기능성 콩 뿌리도 생산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퓨라노쿠마린 함량이 10배 이상 증가된 일본당귀 생산에도 성공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대사체농업 기술은 초기 단계에 있지만 다양한 식물체에 적용해 맞춤형 고부가 생물소재 확보가 가능할 것이며 서부경남의 천연물 산업을 도약시키는 선도기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 식물체가 선정되면 효율적인 재배관리, 활성평가, 소재 표준화, 제품생산 등을 위해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 생산 농민이 참여하는 능동적인 협업이 일어나고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진주시 천연물 그린바이오산업의 도약과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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