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경남외국인학교, 우주항공청 정주여건 개선 기대
사천 경남외국인학교, 우주항공청 정주여건 개선 기대
  • 문병기
  • 승인 2024.03.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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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설립…유, 초·중·고 인가
해외우주항공전문가 유입 긍정효과
한국판 나사(NASA) 우주항공청이 사천으로 확정된 가운데 이곳에 근무할 국내외 전문가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경남국제외국인학교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5월 중 임시청사 개청을 앞두고 있는 우주항공청은 임기제 공무원 등 채용에 나선 가운데, 향후 우주항공청에 근무할 인원은 연구인력 200명과 행정 공무원 100명 등 300명 규모이다.

그러나 높은 연봉체계 등 당근책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인력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수도권 등에서 생활하던 이들이 아이들의 학업을 위한 교육여건이나 생활불편이 지원을 망설이는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해외 전문가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이때문에 이들이 사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교육·정주 여건과 인프라가 마련돼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천 소재 경남외국인학교가 해외 전문 인력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통한 정주여건 환경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국제외국인학교는 외국인 투자환경 및 거주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04년 유치원과 초,·중·고교로 인가받아 개교했다.

경남 유일의 전 학년 IB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적으로 외교관 및 글로벌 전문 인력의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수 학생들은 세계 명문대로부터 입학허가를 받고 있다.

정원은 360명이며 현재 70여명이 재학 중에 있다. 미국 국적의 학생이 가장 많고 일본,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순이다.

최근 이 학교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조성경 과기정통부차관이 프랑스 한인과학기술협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한인 연구자들이 “사천시에 새로운 우주도시 건설을 위해 해외 인재 채용 시 연구 환경 중 주거와 자녀 교육이 중요한 요소”라는 지적을 하면서부터다.

이를 토대로 사천시는 경남국제외국인학교가 이들의 교육문제 등 정주여건 개선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원 시책 등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이 학교는 개교 이후 글로벌 교육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우주·항공 관련 전문가의 가족이 지역 사회에 원만하게 정착하는데 큰 기여를 해 오고 있다. 특히 시는 이 학교가 보유한 글로벌 교육환경이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인프라 구축 및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국외 교류 협력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춘근 이사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경남국제외국인학교가 해외 전문 인력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다만 내국인은 입학이 불가한 만큼 인천·제주 등 경제자유구역 내 학교들처럼 정원의 30%는 입학이 가능한 특별법이 제정된다면 국내외 전문가들이 교육 문제로 인해 우주항공청 근무를 꺼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경남국제외국인학교 2022~2023년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학사모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경남국제외국인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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