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각 지자체 맨발산책로 조성 열기
경남 각 지자체 맨발산책로 조성 열기
  • 최창민
  • 승인 2024.03.12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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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주요산림·공원에 ‘맨발 길’ 추진
창원시, 공원녹지과 TF 구성 23곳 추가
도·시의회 지원 조례 발의·의결
맨발걷기 열풍이 일면서 도내 각 지자체마다 산림과 공원지역에 맨발길 조성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구의 치유 에너지를 받기 위해 맨발로 걷는 이른바 맨발걷기(어싱·Earthing)는 산림, 공원·녹지가 지닌 효용가치 제고에도 한몫하고 있다.

12일 진주시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공원과 산림에 맨발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역은 비봉산, 선학산을 비롯해 가좌산, 석갑산, 월아산이며, 공원은 신안·평거녹지대, 하대중앙공원, 해오름공원, 초전공원, 물초울공원, 강주연못공원, 남가람공원(칠암·망경), 송림공원, 철도문화공원 등이다.

시는 우선 시범지역으로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지난해 12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맨발 황톳길 590m를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오는 6월 중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석갑산은 산림 내 방치된 사유지였던 편백림을 지난해 매입해 올해부터 황톳길, 데크 산책로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편의시설 확충, 기존 등산로 정비, 간벌 등 숲 가꾸기를 연차적으로 시행해 시민들에게 편백나무 피톤치드 등 건강 증진을 위한 쾌적한 산림휴양을 제공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맨발걷기활성화TF까지 조직해 맨발 산책로 조성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미 맨발산책로 10개소를 확보한 창원시는 올 상반기 의창 5개소, 성산 5개소, 마산합포 4개소, 마산회원 5개소, 진해 4개소 등 23곳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23곳 중 10곳은 예정 부지, 관련 예산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13곳은 향후 예산 상황에 따라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중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푸른도시사업소 공원녹지과에 맨발걷기활성화TF를 별도로 만들었다.

김해시는 2018년 조성한 분성산 생태숲 황톳길이 명품 맨발산책로로 자리를 잡았다. 연장 580m, 폭 1.5m 규모로 촉촉한 황토 감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습식 황토 체험이 가능해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장에는 황톳길 체험 후 발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3곳에 마련돼 있다. 봄철을 맞아 새롭게 개장한 뒤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앞서 지난 2월 경남도의회 윤준영 의원(거제3·국민의힘)은 도민들의 안전한 맨발걷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계획의 수립·시행 △프로그램 개발 및 행사 개최 △안전한 맨발걷기 위한 홍보 및 교육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경남도 맨발걷기 육성·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바 있다. 사천시의회도 지난해 11월 ‘사천시 도시공원 맨발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 주요 산림과 공원에 맨발길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건강과 힐링 장소를 제공해 ‘행복한 진주’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바른 맨발걷기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도내 각 지자체들의 맨발길 조성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은 마산조각공원 맨발 흙길. 사진=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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