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아동학대, 예방이 최선이다
[사설]경남 아동학대, 예방이 최선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3.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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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아동학대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아동학대 신고는 2506건으로 전년도 2379건보다 5.3% 증가했다. 조사 중인 292건을 제외한 2214건 가운데 아동학대로 판정된 것은 53.5%인 1185건으로 파악됐다. 도민의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져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동학대 행위자는 부모가 81.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신체 학대와 정신 학대를 한꺼번에 당한 아동은 전체 피해 아동의 60%가량 됐다. 심각한 학대를 당해서 가해자와 즉각 분리되고 양육시설 등으로 응급조처된 피해 아동은 135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 아동의 14%는 다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돼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늘었지만 실제 아동학대 발생건수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아동학대는 근절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동학대 발견비율을 높여야 한다.

경남도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올해 120억 원을 투입해 4대 분야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도내에는 아동복지법상 18살 이하 아동이 지난해 말 기준 46만9249명이다.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그 만큼 아동학대예방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도는 이에 맞춰 먼저 아동학대 인식개선 등 예방사업을 확대한다. 기업·어린이집 학부모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확대하고, 학대 피해로 분리된 아동의 가족재결합프로그램 또는 학대행위자 상담위탁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위기아동 조기발견 감시 네트워크 강화와 심리치료지원도 확대하고, 통영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피해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도 확충한다니 성과를 기대해 본다. 문제는 가족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할 경우 제때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지속적인 아동학대 인식개선 교육과 대국민 홍보도 적극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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