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컷오프된 창원 의창…여야 1대1 구도 전망
현역 컷오프된 창원 의창…여야 1대1 구도 전망
  • 이은수
  • 승인 2024.03.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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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판세·후보별 공약-창원 의창
국힘 김종양 “창원 경제 재도약 기회”
민주-진보 후보, 야권 단일화 추진
민주 김지수 “야권 연대로 승리 할 것”
진보 정혜경 “기득권 정치 심판 필요”

도·농복합지역인 창원 의창은 보수정당에서 줄곧 금배지를 가져갔다.

2022년 6월 열린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서는 김영선 의원과 김지수 전 도의회 의장이 맞대결을 펼쳤는데 62.74%를 얻은 김영선 의원이 37.25%에 그친 김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4년 전에 열린 제21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 후보를 22%차이로 물리친 바 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야권은 후보 단일화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어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이곳의 현역의원은 5선의 국민의힘 김영선이다. 하지만 김 의원이 컷오프를 당하면서 김종양 후보가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경선 끝에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경남경찰청장과 인터폴총재(국제형사기구)를 역임한 김종양 후보(62)는 창원시장과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며 지역 내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았고 마침내 결실을 봤다. 창원시 의창구 도·시의원 8명은 지난 10일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총선 승리를 힘껏 돕겠다고 전하며 김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김 후보는 “오랫동안 침체된 창원 경제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재도약을 위한 호기를 맞았다”며 “말이 아닌 국가와 지역을 위한 참된 봉사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맞서 야권은 민주당 김지수(54) 전 의장과 진보당 정혜경(48) 의창구 지역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약사 출신의 김지수 후보는 여성 최초로 경남도의회 의장을 지냈다. 지역에서 성장한 일꾼, 친근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현장에 밝은 정혜경 후보는 생활정치를 강조하며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양 후보는 최근 범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오는 16일과 17일 경선(여론조사)을 통해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한다.

 

김지수 후보는 “장바구니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어 사과 한 쪽, 딸기 한 알 사먹기도 부담스럽다. 민생 경제 후퇴, 민주주의 후퇴, 역사적 퇴행까지 우리는 사상 초유의 일들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5조 예산이 확보된 부울경특별연합은 폐기하고, 수도권 일극체제를 공고히 하는 메가 서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범 야권연대의 염원을 받들어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정혜경 후보는 “주민은 뒷전이고 권력에 줄서서 공천을 받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절망의 정치를 끝내려 한다”며 “기득권 권력이 아닌 우리 주민이 승리할 수 있음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보여주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공약= 김종양 후보는 “글로벌 리더의 힘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선 의창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오로지 지역주민을 바라보는 현장에 강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서민·자영업자·농민 소득보장과 생계 지원 강화 △대한민국 성장 중심축 도약 및 교통환경 획기적 개선 △북면신도시 등 학교 증설로 교육문제 해소 △관광·힐링 중심도시 육성 △그린벨트 전면해제를 약속했다.

김종양 후보는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후 경남경찰청장과 LA총영사관 영사, 인터폴 총재를 역임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유치 등 지역의 글로벌화에 매진해 의창을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축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수 후보는 ‘검사정치를 이기는 따뜻한 약사정치’를 표방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방산·원전 육성·부울경 메디헬스(의료관광) 클러스터 추진 △소상공인·1인 가구 지원 등 맞춤형 복지 강화 △규제 완화·교통인프라 확충 △공공의대 설립·청년주거 단지 조성 △지역별 균형발전 추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의창을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활력도시, 건강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남녀노소 맞춤형 복지와 규제 없는 의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정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고 권역별 숙업사업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이어 “불가능하다고 여겨왔던 경남의 모든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새로운 정치를 의창구 주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내겠다.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김지수’로 다시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진보당 정혜경 후보는 “청년들이 살고 싶은 의창, 청년들이 이사 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창원은 현재 인구 급감으로 이대로 가면, 하반기쯤에는 인구 100만명 벽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특례시의 지위와 혜택도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2030 청년들의 전출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청년들의 전출사유는 대부분 일자리와 주거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구직과 사회진출을 위한 ‘첫출발 기본소득’을 도입하고, 청년 취준생과 구직자를 위한 공공기숙사를 건립하겠다. 또한 청년노동자 및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단지와 청년고용국가산단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혜경 후보는 △팔룡산 미군공여지 반환 후 창원시청사 이전 △지역공공산후조리원·달빛어린이병원 설립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지역공공은행 설립 △청년고용국가산단 조성을 핵심공약으로 발표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후보별 핵심 공약 비교

김종양 김지수 정혜경
서민·자영업자·농민 소득보장·지원 강화  방산·원전 육성·부울경 메디헬스
(의료관광) 클러스터 추진 
팔룡산 미군기지 반환 후 창원시청사 이전  
대한민국 성장 중심축 도약·교통환경 개선  소상공인·1인 가구 등 맞춤형 복지 강화  지역공공산후조리원·달빛어린이병원 설립 
북면신도시 등 학교 증설 규제 완화·교통인프라 확충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관광·힐링 중심도시 육성  공공의대 설립·청년주거 단지 조성 지역공공은행 설립  
그린벨트 전면해제 지역별 균형발전  청년고용국가산단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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