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잠룡·민주당 원로…여야 선대위 구축
국민의힘 잠룡·민주당 원로…여야 선대위 구축
  • 하승우
  • 승인 2024.03.14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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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한달 여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의 간판 격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선임하고 4·10 총선 대비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본격 출범시켰다.

선대위원장을 누구로 하느냐에 따라 각 당의 선거전략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잠룡(潛龍) 선대위’를 구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원로(元老) 선대위’를 꺼내들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싣고 조직을 경량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민주당은 각 계파를 포용하고 중도층 확장이 가능한 원로가 선대위에 합류했다.

선거전략 또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수도권 탈환’에 방점을 찍었고, 민주당은 ‘통합 행보’를 통한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등 ‘약점 보완’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대권과 당대표에 도전한 잠룡후보들이 모였다.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단일 체제하에 수도권에 뛰고 있는 원희룡·안철수·나경원 등 굵직한 후보자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지원 사격에 나선다. 나 전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에 나섰으며 안 의원은 합당 전 국민의당의 대권후보였고 원 전 장관은 20대 대선에서 대권후보에 도전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3선을 지내 각종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중심 선대위를 꾸려 안정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한 비대위원장 원톱체제기도 하지만 다섯 분의 역할과 시너지 효과에 중점을 뒀다”며 “윤재옥·나경원·안철수·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들이 큰 역할을 감당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도권 공동선대위원장 3인을 통해 (총선)바람을 일으키는 게 목적이다. 각 지방에서도 선대위원장이 나올 예정”이라며 “각 권역별로 지역을 담당하는 전략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통합 선대위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불거진 당내 공천 갈등이 해소되기 위해선 ‘통합 전선’을 구축해야 하고, 이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대위의 무게감을 더했다.

선대위 공식 명칭은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로 정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민주당이 대승한 21대 총선을 대승으로 이끈 인물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 당선됐다. 당시 야권 후보가 대구에서 당선된 건 31년 만에 처음이다. 이 때문에 김 전 총리는 ‘중도 확장’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김 전 총리의 합류로 ‘통합 선대위’의 진용을 갖추면서 본인도 2선 후퇴하지 않는 길을 택했다. 민주당은 이들 ‘3축’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발족하며 ‘통합 전선’을 구축했다.

전문가는 여당의 ‘잠룡 선대위’와 야당의 ‘원로 선대위’의 전략이 매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양당에 불리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인선을 선발했다는 평가다.

하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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