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항공MRO사업 도약 탄력 받나
사천 항공MRO사업 도약 탄력 받나
  • 문병기
  • 승인 2024.03.14 2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공항공사 MRO 법안 사실상 폐기
KAEMS, 아시아 5대 업체 성장 기대
사천 항공MRO사업이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그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MRO산업에 뛰어들기 위해 추진해온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법안 중 항공기정비업 및 항공기취급업의 직접 수행 부분이 담겼던 법안이 사실상 폐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MRO사업 진출과 관련해 사천지역이 크게 반발했으나 관련 개정 법안들이 폐기됨에 따라 사천 항공MRO 사업의 지속 성장과 활력이 기대되고 있다.

항공MRO 사업을 두고 사천과 인천의 악연은 시작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인천 중심의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시작돼 지금까지 10건의 개정 법률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은 인천국제공항이 항공기 정비업과 항공기 취급업 등을 할 수 있도록 개정해, 사실상 인천국제공항공사도 항공MRO 사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하자는 게 주요 골자이다. 이렇게 되자 경남도와 사천시는 인천이 사천 항공MRO사업을 뺏어가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고 반발하는 등 갈등이 지속돼 왔다.

그러다 최근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법안 중 사천과 인천의 주요쟁점 사항인 ‘항공기 정비업 및 항공기 취급업’의 직접 수행 부분이 담겼던 법안들이 사실상 폐기되면서 항공MRO 사업을 두고 벌여온 사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악연도 끝나게 됐다.

한편 지난 2017년 정부로부터 항공MRO 사업자로 지정받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18년 7월 이 사업을 전담하는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항공MRO사업에 뛰어들었다.

KAEMS는 민항기 중정비는 물론 민관군 헬기 정비, 군용기 정비 및 성능 개량과 개조사업까지 다양한 부문과 기종에 걸친 사업을 수행해 지금까지 596대의 정비기술을 축적했다.

특히 2021년 185억 원의 매출에서 지난해에는 375억 원으로 급성장 중이며, 올해는 일본과 필리핀 등 해외시장까지 확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경남도와 사천시는 175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사천읍 용당리 일원에 사천 항공MRO 산업단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KAEMS도 248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KAEMS 김준명 대표는 “경남도와 사천시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정비대상 기종의 확대와 사업영역의 다양화를 이뤄 ‘아시아 5대 항공MRO 토털솔루션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으며, 박동식 시장도 “사천 항공MRO 산업육성과 확대를 위해 KAEMS와 긴밀히 협력하고 적극 지원해 사천 항공 MRO산업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이스타항공 소속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KAEM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