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탈환 의지'
김해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탈환 의지'
  • 박준언
  • 승인 2024.03.14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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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유죄 확정시 승계 금지 추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김해를 찾아 표심을 다졌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국을 누비고 있는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을 거쳐 오후에는 김해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김해는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이 ‘김해갑’과 ‘김해을’ 2석 모두를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민주당의 ‘정신적 성지’다.

한 위원장의 김해 방문은 단순히 국회 2석 확보 차원을 넘어 양산~부산~김해로 이어지는 낙동강벨트를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를 조금 넘은 시간 김해 중심지인 내동 한 카페에서 박성호(김해갑)·조해진(김해을) 후보와 함께 지역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교권 논란이 일고 있는 ‘서이초 사건’에 대해 “예전에 보면 선생님들이 때리고 그랬는데, 그게 잘못됐다는 문제로 학생 인권에 집중되다 보니 중심점을 벗어났다”며 “그 부분을 보정하기 위해서 지금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학대 이르는 수준의 훈육까지 허용하자는 취지는 아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울 정도로 학생 인권이 과하게 중심에 있었던 면이 있다“며 “접점에 해당할 수 있는 괜찮은 법안을 만들어 놨다”고 덧붙였다.

다문화가정 교육 등 외국인 정책에 관해서는 “우리나라에 잘 적응할 수 있고, 필요한 사람을 모셔와서 우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우리의 습성과 생활을 배우면서 생활할 수 있어야 서로 행복해질 수 있다”며 “한국에서 훨씬 더 편안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리를 옮긴 한 위원장은 외동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위원장은 “비례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다음 (순번의 비례대표)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상태에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하면 다음 순번 비례대표 후보가 의원직을 자동 승계한다.

한 위원장은 “지금 모 비례정당의 경우 범죄 혐의로 재판을 앞둔 사람이 ‘줄줄이 사탕’으로 서있는데 그럼 계속 (비례를)이어받겠다는 취지”라며 “조국이 (형이) 확정되면 황운하가 이어받고, 황운하가 확정되면 그 다음이 받고 이런 류 아닌가”라며 조국혁신당을 저격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 식의 정당 운영으로 비례대표제가 악용되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막는 법률 개정안을 내겠다는 것이 저희의 여섯 번째 정치개혁안”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언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김해시 외동 한 카페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해을 조해진 후보, 한 위원장, 김해갑 박성호 후보.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외동 한 카페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참석하며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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