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빈자리 놓고 국힘·민주·무소속 3자 대결
‘무주공산’ 빈자리 놓고 국힘·민주·무소속 3자 대결
  • 문병기
  • 승인 2024.03.14 20: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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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세, 후보공약-사천남해하동
서천호 “정부와 협력, 지역 변화 견인”
제윤경 “지역별 맞춤형 발전 전략 필요”
최상화 “능력·경험 있는 새로운 인재”
고향 제각각…지역별 득표율 변수 전망

보수 성향이 강한 사천·남해·하동은 현재 ‘무주공산’이다. 하영제 현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하 의원의 빈자리를 각 후보들이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진 3자 대결이 유력하다. 국민의힘 서천호(62)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제윤경(52)후보, 그리고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최상화(59)후보이다. 박정열 전 도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미지수이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역대 총선은 물론 지방선거에서도 나타났듯 ‘보수 후보=당선’이란 공식이 성립될 만큼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사천·남해·하동이 통합 선거구로 총선을 치른 19~21대의 경우 내리 보수 후보가 당선됐을 만큼 진보나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험지 중의 험지이다.

이번 선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정권 심판론’이나 ‘586 청산론’ 같은 굵직한 이슈들이 먹히지 않는 데다, 소위 ‘바람’의 영향도 덜 타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도층이 적은 반면 보수와 진보 층은 확실히 나뉘어져 있다고 볼 수가 있다.

이런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를 제윤경·최상화 후보가 마지막까지 추격할 공산이 높다. 역대 총선에서 보듯, 보수 후보의 득표율은 60% 전후, 진보의 경우 30%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보수색채가 짙고 당선 가능성 또한 높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이번 총선의 경우 앞선 총선과는 달리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각 후보의 출신지역에 따라 득표율이 출렁이고, 보수와 진보의 대결에 무소속 후보가 가세한 3파전이란 점도 판세를 요동치게 할 가장 큰 요인인 될 전망이다.

실제 서천호 후보는 남해, 제윤경 후보는 하동, 최상화 후보는 사천 출신으로 지역이 제각각이다. 역대 선거의 경우 출신 지역에 따라 득표율에 큰 차이를 보여온 점을 감안하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양당 구도에서 무소속 후보가 가세했다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와 진보가 확실히 갈린 상황에서 무소속 후보가 어느 진영의 표를 더 많이 잠식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가능성도 있다.

이로 인해 각 후보 진영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계산방식으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서천호 후보는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이란 가장 큰 무기에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당 조직, 그리고 고향 남해뿐만 아니라 사천과 하동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제윤경 후보는 30% 전후의 콘크리트 지지층에다, 무소속 후보의 등장으로 인해 보수층의 표가 분산될 경우 대이변을 연출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최상화 후보는 지난해 말 기준 선거인 수가 사천시(9만 4180명)가 남해(3만 8940명), 하동(3만 8513명)을 합친 것보다 많아 지역대결 구도가 형성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제22대 총선은 전통적 보수 후보의 압승이냐, 진보·무소속 후보의 반란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보공약=서천호 후보는 “검증된 리더십으로 눈부신 변화를 이끌겠다”며 “중앙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을 가속화 하고, 사천, 남해, 하동의 발전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이 제철로, 울산이 자동차와 조선으로 급성장 했듯,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을 계기로 사천과 남해, 하동을 하나로 연결하는 100만 광역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 △사천공항 활성화 대책 및 활주로 연장 △남해~여수 해저터널 및 접속도로 조기 완공 △고소득 스마트 농수산도시 건설 △한려수도, 지리산, 섬진강 연계 광역 관광 상품 개발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제윤경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 퇴행을 막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우주항공도시 비상을 준비하는 사천, 10만 생태관광 도시를 준비하는 남해, 귀농·귀촌의 메카 하동을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00번의 주민간담회를 통해 지역민들의 민원을 청취했기에, 우리 지역의 현안과 숙원사업에 대한 공약을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우주항공청 정상화를 위한 R&D예산 증액 △국회 등원과 동시에 추경 추진 △사천·남해·하동 국가정원 조성 생태친화 도시 추진 △발전소주변지역, 댐 방류로 인한 피해주민 지원법 개정 △쌀값 안정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재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상화 후보는 “사천과 남해 하동은 그 어느 때보다 능력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새로운 인재가 필요한 시기”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당과 국회, 청와대, 공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게 쌓아온 경험과 탄탄한 중앙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산적한 지역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대규모 민간 투자유치로 MICE산업과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발전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우주항공 특성화고 설립 △대규모 민자 유치를 통한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기반시설 확충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후보별 핵심 공약 비교

 

 

서천호 제윤경 최상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  우주항공청 정상화를 위한 R&D예산 증액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사천공항 활성화 대책 및 활주로 연장 국회 등원과 동시에 추경 추진  투자유치 통한  MICE·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남해~여수 해저터널 및 접속도로 조기 완공 사천·남해·하동 국가정원 조성 생태친화 도시 추진  발전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고소득 스마트 농수산도시 건설 발전소주변지역, 댐 방류로 인한 피해주민 
지원법 개정 
우주항공 특성화고 설립 
한려수도, 지리산, 섬진강 연계 광역 관광 상품 개발 쌀값 안정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재추진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기반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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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2024-03-15 14:33:16
최상의 선택은 학력위조라카드라

박순영 2024-03-15 14:10:08
사남하 제윤경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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