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예측 불가 3월 남해…조업 어선 주의·경각심 가져야
[사설]예측 불가 3월 남해…조업 어선 주의·경각심 가져야
  • 경남일보
  • 승인 2024.03.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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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영 등 남해안에서 배가 침몰하거나 전복돼 사망·실종하는 사고가 잇따라 조업 어선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지난 14일 오전 4시 12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방 4.6해리 인근 해상에서 부산선적 139t 쌍끌이저인망이 침몰해 3명이 사망했다. 앞서 9일 오전 6시29분에는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9명이 탄 제주 선적 29t 근해연승어선이 뒤집혀 선원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12일에는 전남 여수시 남면 작도 동쪽 13㎞ 해상에서 7t 통발어선이 뒤집어졌다. 배에서 빠져나온 선원 6명은 목숨을 건졌으나 1명은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숨졌다.

불과 1주일 만에 8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것이다. 자세한 사고원인은 조사가 더 진행돼 봐야 밝혀지겠지만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 기상악화에 따른 사고로 추정된다.

해경 등 사고조사 당국은 일련의 사고 등을 안개와 돌풍으로 인한 사고, 그물의 스크루 감김, 타선박과의 충돌 등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감식 중이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3월 해양 사고는 월평균 200건이다. 수산당국은 3월에는 온·난해류가 서로 밀고 당기면서 바람·파도가 급격히 밀려올 수 있고, 이에 따른 사고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심지어 봄철 짙은 안개 기간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짐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욕지 해역은 오래 전부터 이 시기에 기상에 잡히지 않는 돌풍까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선박 전복·침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출항 전 기상 상황 파악·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고 기상 상황 악화가 예상되면 출항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동시에 조업시에는 통신장비 켜놓기, 전방주시 철저, 구명조끼 착용, 음주 운항 금지 등 선박 안전운행 수칙을 준수해야한다. 이 시기, 바다에서는 돌풍 등 기상 상황이 급변할 때가 많아 어업인들의 출어·조업 시 각별한 주의와 경각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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