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논단]실패해도 두려움 없이, 마이클 조던처럼
[아침논단]실패해도 두려움 없이, 마이클 조던처럼
  • 경남일보
  • 승인 2024.03.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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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세계 최고의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남긴 명언이 있다. “나는 농구인생에서 9000번 이상의 슛을 놓쳤고, 300번 가까운 경기에서 패배했으며, 승패를 결정짓는 슛을 실패한 경우도 26번이나 된다. 나는 인생에서 끊임없이 실패를 경험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성공한 이유이다.” 계속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태도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의 인생은 위기와 도전의 연속이다. 그리고 마이클 조던처럼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다. 하지만 실패를 반복할수록 마이클 조던처럼 다시 도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특히 재도전 과정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은 무력감과 절망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을 때 어려움을 딛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요즘 우리 중소벤처기업은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 이후 회복될 것만 같았던 기업의 경영환경은 현재 ‘3高’, 즉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어려움으로 더 큰 도전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 현장을 다녀보니 기업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위기의식은 훨씬 큰 것 같다. 그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도 있겠지만, 실패했을 때의 두려움과 재도전 하고 싶어도 자칫 실패자라는 낙인으로 인해 다시 시작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재도전하는 기업인에게 ‘실패자’라는 사회적 낙인은 다시 일어서려는 기업인의 의지를 꺾게 한다. 기업인의 재도전이 가로막히는 것은 곧 우리 경제의 활성화를 더디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의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도록 재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실패 경험이 있는 기업인을 위해 재기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정부의 중요한 임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창업 정책자금 지원, 재기컨설팅 등 지속적으로 재도전 관련 정책을 펼쳐왔다. 지원성과를 높이기 위해 정책자금 위주의 단편적 지원을 넘어 재기교육과 멘토링, 신용회복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재기지원활성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재기지원 방향은 정직한 실패자에 대한 검증, 실패과정의 사회적 자산화, 가치 있는 기업과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경제주체로의 신속한 복귀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성실경영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통과자에겐 과거 폐업으로 인한 파산·연체와 같은 부정적인 신용정보를 가려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실패의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재창업의 성공률을 높이고 금융지원을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준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재창업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첫 창업기업의 생존율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이전 사업에서 겪은 실패경험이 밑거름이 되어 재창업의 성공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실제 재창업 기업인을 만나보면 재기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을 볼 수 있다. 실패의 과정들이 없었다면 에어비앤비, 알리바바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비온 뒤 땅이 한층 단단해지고 생명의 숨결이 살아나듯, 과거의 실패는 새로운 기회를 싹틔우는 씨앗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발판이 된다.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선 중소벤처기업들이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새로운 가능성에 끊임없이 도전하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용기 있는 힘찬 도약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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