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춘분(春分) 날씨점
[천왕봉]춘분(春分) 날씨점
  • 경남일보
  • 승인 2024.03.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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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오늘(3월 19일)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사라지고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춘분날에 그날의 날씨에 따라 한해 농사의 풍흉(豊凶)과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예단하는 날씨점을 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춘분날에 구름의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구름의 색깔에 따라, 그리고 부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한 해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믿었다.

▶춘분날 구름의 양이 많아 비가 오면 병이 드는 사람들이 드문 길(吉)한 한 해가,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이 되면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흉작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해가 뜰 때쯤에 정동쪽에 구름이 있으면 보리농사가 풍작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구름의 기운이 푸르면 병해충이 들고, 붉은 기운이 돌면 가뭄이, 검은 기운이 있으면 수해가, 노란 기운이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

▶바람의 방향으로도 점을 쳤는데 춘분날 동풍이 불면 보리 풍년이, 서풍이 불면 보리 흉년이 들 것이라고 믿었다. 남풍이 불면 오월 전에는 물이 많고, 오월 이후에는 물이 적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북풍이 불면 쌀이 귀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4월 10일은 나라와 국민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 제22대 총선일이다. 우리나라 민생경제의 풍흉과 서민의 길흉화복은 이날 선출된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보면 미리 점쳐진다. 경제에는 풍년을, 국민에게는 길·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후보를 뽑는 똑똑한 유권자가 되자.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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