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18일 시청프레스센터에서 S-BRT 공사 1~2차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홍남표시정의 S-BRT 공사가 총체적인 부실시공·부실감독의 결정판이라며 창원시의 부실한 관리·감독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S-BRT 부실공사 민원제보 등에 따라 지난 2월 28일 2공구에서 1차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1차 현장조사에서는 방호울타리 지주 결속 미흡, 정류장 원형수로관 경계석 콘크리트 미충전, 도로포장구간 와이어매쉬(용접철망) 누락 등의 부실시공을 지적했고, 창원시는 “지적을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며 시공사·현장대리인 및 책임감리원 교체, 품질관리팀 보강, 전수조사 등의 계획을 밝혔다.
1차조사에 이어 지난 3월 15일은 2차 현장조사를 1공구에서 진행했는데, 총체적 부실시공이 다시 확인됐다. 1공구는 가장 빠르게 공사가 마무리된 구간인 만큼, 2차 현장조사가 없었다면 부실시공 상태로 준공이 되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사는 조경, 버스정류장, 도로 포장 등이 설계도와 시방서에 맞게 잘 되었는지, 그리고 시민 제보 사항에 대한 의혹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조경은 깊이(150~110cm), 양질의 사질토, 결속재 제거 여부 등을 조사했다.
수목생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사질토가 110cm까지 들어있어야 하지만 깊이 50cm부터 자갈과 폐기물(보도블록)이 나왔다. 이런 조건에서는 나무가 잘 자랄 수가 없고 고사위험도 높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나무분의 결속재에 사용한 고무밴드가 생육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로포장 문제는 설계도상 도로포장의 가장 아래층(보조기층)은 천연 원석을 가공해 부순 돌인 쇄석과 토사 등을 혼합한 혼합골재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 조사 결과 혼합골재가 아닌 재생골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럴 경우 도로포장 강도가 약해져서 균열이 발생하거나 이후 도로 침하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호울타리는 1차 조사에서 지주의 기초가 안정적으로 고정되지 않은 부실시공을 확인했고 시공사는 2차 조사를 앞둔 3월 13~14일경 보완공사를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전울타리 자재선정의 부적정, 부실설계 등의 문제점도 확인됐다고 했다.
끝으로 버스정류장 셀터는 1차 조사에서 기초 앙카볼트 부실시공이 확인되었고 2차 조사를 앞둔 3월 13~14일경 보완공사를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장 바닥포장에 재생골재를 사용한 것은 악취 등을 발생시켜 환경위생에 유해할 수 있음으로 부적정한 것으로 판단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지난 14일 홍남표 시장은 예년보다 많은 강우, 포트홀 복구 공사로 S-BRT 공사를 1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1개월 연장의 가장 큰 원인은 부실시공임에도,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며 “1공구와 2공구의 총체적 부실시공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인재(人災)레 홍남표 시장은 교통건설국 담당국장을 엄중히 문책하는 한편, 설계대로 공사를 하지 않고 부실시공한 공사업체와 품질관리를 소홀히 한 감리단을 즉각 법적 조치하고, 창원시는 부실시공 전수조사 결과와 개선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창원시 신교통추진단 관계자는 “일부 흠결이 있지만 중대 명백한 과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미비점에 대한 보완작업을 거쳐
S-BRT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