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동차 여행' 한국화가 우순근 ‘시간여행 스토리’展
'행복한 자동차 여행' 한국화가 우순근 ‘시간여행 스토리’展
  • 백지영
  • 승인 2024.03.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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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창원 롯데백화점 갤러리원
현대인의 삶을 따스한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관객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한국화 전시가 창원에서 열린다.

한국화가 우순근 작가는 오는 25일부터 4월 18일까지 창원 롯데백화점 갤러리원 초대로 제25회 개인전 ‘時間旅行 story(시간여행 스토리)’展을 개최한다.

우순근 작가는 지난 2021년부터 ‘시간여행’을 주제로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감 있는 작품들을 연작으로 발표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의 경향을 이으면서도 자동차를 주요 소재로 선택해 도시 문명 속 자연을 꿈꾸는 현대인의 삶을 섬세하고 따스하게 표현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20호에서 100호 크기의 작품 25점을 통해 어린 시절의 동심을 담은 자동차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함축시킨 길을 여행하며 행복을 느끼고 삶의 여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만날 수 있다.

작품 속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나무들은 시간에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며, 달이 지켜주는 시간여행을 함께하며 지친 삶을 위로하고 따스하게 품어주고 있다. 자동차에 한가운데 위치한, 이모티콘을 연상시키는 유쾌한 표정들은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것으로 그의 작품 대부분에서 만날 수 있는 일종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번 작품들은 기법 면에서도 많은 시간과 정성이 담겼다. 장지 위에 토분을 덧바르고 안료들을 반복적으로 흩뿌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색이 떠오르도록 했다. 멀리서 보면 단순한 동화 같은 풍경이지만 가까이 보았을 때 색감이 밀도 높고 섬세하게 표현돼 한국화만의 풍부한 멋과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작품 바탕 색감인 황색은 오행 사상과 오방색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오행의 중앙이자 우주의 중심이라 가장 고귀하게 여겨진 토(土), 즉 황색으로 표현했다. 시간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함께 젊음·청춘·사랑·행복·슬픔·분노·그리움·이별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함축시킨 길을 황색 위에 담아냈다.

“작업하는 내내 생각해 본다. 우리의 작고 소소한 감정들이 황색처럼 귀히 여겨진다면 나의 주변이 많이 따뜻해지지 않을까. 조그마한 나의 세상에서 추억들은 다양한 색의 변화와 색에서 전해주는 사계절의 풍성함과 깊이가 더해져 화폭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가득 채워줄 것이라 생각한다.”(작가 노트)

한편 우순근 작가는 창원대학교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아트페어·그룹전 등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다. 국내외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2018년 동서미술상, 2009년 경남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 성산미술대전초대작가로서 경남미술협회 사무국장 등을 맡고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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