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8만명 안전 먹거리 제공…재배단지 10곳 “환영”
의령군이 경남 미래교육원 중식 제공 업체 30곳에 의령 ‘친환경 쌀’을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의령 친환경 쌀 재배단지 10곳에서 생산된 ‘곡간愛담은 자연미’를 의령 소재 경상남도미래교육원 연계 전체 중식 제공 식당에 납품한다. 이로써 연간 18만 명의 학생들이 의령지역 ‘친환경 쌀’로 만든 점심을 먹게 될 전망이다. 이는 지역 농업인과 학생 모두 만족하는 분위기다.
군은 지역 친환경 쌀 생산 농가소득 증대와 학생들의 건강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2024년 군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건의 사항을 오태완 군수가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최근 친환경 쌀 재배단지 농업인들은 주 거래처인 학교가 출산율 감소로 급식 수요가 현저히 부족해 재고가 쌓여가는 어려움을 토로했고, 오 군수는 미래교육원 중식 제공업체 30여 곳에 친환경 쌀 납품 검토를 지시했다.
오 군수는 “공동운명체인 의령군과 경남미래교육원 양 기관은 물론이고 농업인·식당 업체·학생·학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착한 사업이다”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의령군이 마련한 ‘친환경 쌀 소비유통 활성화 추진 계획’의 핵심은 친환경 쌀 재배단지 농업인들이 생산하는 친환경 쌀을 일반 쌀 가격으로 책정하고, 그 차액을 군이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0kg 기준 일반 쌀은 평균 2만9000원 선이고, 친환경 쌀은 3만5000원에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군은 올해 약 16t(1만6200kg)의 쌀을 사업량으로 정하고, 매월 1만5000명의 학생에게 친환경 쌀로 지은 중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군내 친환경 쌀 재배단지 농업인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군은 궁류면 6개 재배단지를 비롯해 정곡, 대의 등 10여 곳 전체 170여 농가 141.2ha(42만3600평)재배 면적에 친환경 쌀을 재배하고 있다.
의령 친환경 쌀은 윤기와 차진 맛이 우수한 품질 높은 농산물에 환경까지 지키는 저탄소 농업기술로 소비자와 환경단체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모잔들생태농업단지 이충희 대표는 “의령 친환경 쌀은 화학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오염원이 유입되는 자체를 막고 있는데다 이산화 절감을 위한 재배 기술로 저탄소 인증을 받는 등 나와 가족, 지구의 건강까지 지켜주는 품질 높은 먹거리로 자신 있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미래교육원과 연계해 지역체험장 25개소, 식당 30개소를 선정해 시설개선사업을 진행한데 이어 친절 서비스교육과 위생교육 그리고 개별 전문가 컨설팅을 시행하는 등 유동인구 유입에 따른 의령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수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