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4선 도전…갈상돈 “이번엔 교체”
박대출 4선 도전…갈상돈 “이번엔 교체”
  • 정희성
  • 승인 2024.03.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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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판세·후보별 공약-진주갑
박 “새로운 4년 기대해도 좋다”
민주·진보당 단일 후보 선정
갈 “4월에 파란혁명 완성”
진주시는 경남의 다른 시(市) 지역과 비교해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창원, 김해, 양산, 거제 등 인구 20만 명이 넘는 도내 도시들의 경우 민주당 소속 시장이 당선된 전력이 있고 김해, 양산의 경우 현재 국회의원 4석 가운데 민주당이 3석을 차지하고 있다.

진주시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공고한 아성을 자랑하고 있지만 경남진주혁신도시 조성과 박근혜 정부 탄핵 이후인 2018년부터 정치지형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진주갑은 젊은층이 많은 충무공동(혁신도시)과 평거동이 있어 민주당 지지세가 ‘진주을’에 비해 높은편이다. 실제 6년 전 열린 지방선거에서 진주갑 선거구 도의원 2석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물론 2년 전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도의원 3석(도의원 정수 증가로 한 석이 늘어남)을 다시 가져오면서 패배를 설욕하며 지지세를 예전으로 회복한 바 있다.

4월 10일 열리는 제22대 총선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대출 후보와 민주-진보당 야권단일화 후보로 선정된 민주당 갈상돈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박대출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후 내려 3선을 했다. 박 후보는 최구식(무소속), 정영훈(통합민주당) 후보 등 5명이 맞붙은 19대 총선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39.09%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20대 총선(3자 대결·54.49%)과 6명이 출마한 21대 총선에서는 54.75%의 득표율로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를 했다.

박대출 후보는 지난해 당 정책위의장을 하며 정치체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을 선진 부국으로 만들고 고향 진주를 발전시키는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한 소임이자 책무이며 그러기 위해선 나라가 바로 서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비상식 세력들이 판을 치고 있다. 그들과 맞서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그 토대 속에서 시민들의 열망을 묶어 진주 발전을 이뤄내고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갈상돈 후보가 박대출 후보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민주당 갈상돈 후보와 진보당 류재수 후보는 16일부터 17일 이틀간 지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갈상돈 후보가 승리했다.

갈상돈 후보는 “저는 7년 전 진주시장 선거의 석패(45.7%)를 54.7%의 승전보로 바꿔 내겠다. 진주시민의 오랜 소망을 담아 ‘4월의 파란혁명’을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품격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에 단호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4월 총선은 공정·상식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치닫는 윤석열 정권에 확실한 경고장을 보내 대대적인 국정 쇄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주에서 제가 당선되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갈 후보는 “선거 때만 잠시 고개를 숙이는 정치가 아니라 당선돼도 진심을 다해 시민을 섬기는 정치, 사익 추구에 눈독을 들이는 정치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이번 총선은 완전히 새로운 진주가 탄생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마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최구식 전 의원은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구식 전 의원은 지난 15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돌연 연기한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 전 의원의 한 측근도 “불출마 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했다.

◇후보 공약=박대출 후보는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관철 △진주(정촌)~사천 간 우회도로 개설 추진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허브 유치 △국립진주박물관 이전·신축 완성,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진주 유치 △충무공동 복합문화도서관 완성을 약속했다.

박대출 후보는 “세계 최초 국립저작권박물관, 대한민국 최초 KSPO스포츠가치센터, 비수도권 광역시·도 최초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2광역지사 설립, 경남 최초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뤄냈다. 앞으로 새로운 4년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진주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넘어 최고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진주비전 A·B·C를 제시했다. A·B·C는 AeroSpace(우주항공 복합도시 도약), Bio Industry(항노화·바이오산업 거점화), Cultural Infrastructure(진주 문화의 산업화)를 뜻한다.

갈상돈 후보는 △100만 진주특례시를 위한 진주미래 30년 3단계 로드맵 구축 △진주성 복원사업 1조원 국비확보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완전 분리 및 영장청구권·기소독점권 분산 입법화 △진주-서울 2시간대 KTX(남부내륙철도) 정상추진 및 혁신도시 시즌2 완성 △소상공인 금리부담·고정비용 감축 및 매출증대 국가 지원을 핵심공약으로 꼽았다.

갈 후보는 30년 3단계 로드맵 중 1단계로 진주-사천-산청 통합을 통한 준메가시티(50만명)와 경제·교통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진주성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진주성 복원과 함께 원도심 상권 활성화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당선이 되면 적정성 재검토 기간을 단축해 올해 안에 진주-서울 2시간대 남부내륙철도를 착공하겠다. 그리고 2027년 완공, 늦어도 2028년까지는 반드시 개통하도록 기재부, 국토부와 즉각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주장했다.

정희성기자



 
박대출 갈상돈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관철  100만 진주특례시를 위한 진주미래 30년
 3단계 로드맵 구축
진주(정촌)~사천 간 우회도로 개설 추진 진주성 복원사업 1조원 국비확보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허브 유치 진주-서울 2시간대 KTX 정상추진 및 혁신도시 시즌2 완성
국립진주박물관 이전·신축 완성,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진주 유치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완전 분리 및 영장청구권·기소독점권 분산 입법화
충무공동 복합문화도서관 완성 소상공인 금리부담·고정비용 감축 및 매출증대 국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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