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고온현상, 녹조 발생 우려

경남도, 주요 취정수장 찾아 대응 태세 점검
정수장 고도정수처리 등 선제적 대응 총력

올해 때이른 고온현상으로 녹조가 조기에 발생할 우려가 커지면서 경남도가 도내 주요 취정수장을 찾아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18일 도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평균 기온은 높고 평균 강수량은 적을 확률이 높아 녹조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녹조가 본격적으로 번성하기 전, 지난 2022년 사상 최악의 녹조 상황을 바탕으로 마련한 ‘경남도 녹조 대응 행동요령’을 시행하는 등 조기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창녕함안보와 칠서 취·정수장 등을 찾아 낙동강 녹조 대응 추진 상황을 살폈다.

김 부지사는 현장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칠서정수장 관계자로부터 조류 발생을 대비한 하절기 보 관리 계획과 취·정수장 운영 방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녹조 저감을 위한 탄력적인 보 운영의 중요성과 조류 독소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생산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도는 정수장에서는 원수부터 정수까지 오존, 활성탄 등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를 철저히 하고 법적 기준보다 더 자주 조류독소 검출 여부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또한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조 대응·관리 일원화와 신속한 현장 조치를 담당하는 국가 차원의 전담 기관 설립도 지난해에 이어 역점을 두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1월 환경부를 방문해 녹조 문제는 낙동강 수계 전체 공통 현안 사항임을 설명하고 녹조 전담기관 설립을 경남도와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도는 환경부를 다시 방문해 녹조 문제를 비롯한 용수 확보와 관광자원 개발 등 환경부 소관 현안 사항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정부 정책 반영과 국비 보조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 것은 공직자의 당연한 책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민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18일 창녕함안보와 칠서 취·정수장 등을 찾아 낙동강 녹조 대응 추진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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