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비석 명문 집대성 진주금석문총람 1·2권 발간
진주지역 비석 명문 집대성 진주금석문총람 1·2권 발간
  • 백지영
  • 승인 2024.03.1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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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화원 진주성·읍면 등 2년간 발굴·조사, 650건 담아
진주문화원이 2년에 걸친 발굴·조사 끝에 진주지역에 산재한 650건의 비석 명문을 집대성한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끈다.

진주문화원은 최근 두 권으로 구성된 ‘진주금석문총람(晋州金石文總覽)’을 발간했다.

금석문은 쇠붙이나 돌로 만든 비석에 새겨진 글로, 과거의 역사나 문화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선정(善政)·송덕(頌德)·사적(事蹟)·기념(紀念)·충효(忠孝)·행적(行蹟)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무관심 속에 훼손·방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화원은 지역에 산재한 옛 선현들의 비를 후대에 소중한 문화유산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금석문총람 발간 작업에 나섰다.

30개 읍면동마다 기초자료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진주금석문총람(1995년)·진양효열시설물지(1991년) 등에 실린 금석문을 참고해 숨어있는 비석을 하나하나 찾아 나섰다.

지역 원로, 문중, 마을 경로당, 행정기관 등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발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미진한 부분을 보완·조사하기 위해 수없이 현장을 찾았다.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사진협회 진주지부와 함께 현장을 찾아 비문을 촬영하고, 강동욱 진주문화원 지역사연구소장 등 집필진이 번역·검수·교정 작업에 나섰다. 감수는 허권수 동방한학연구원장이 맡았다.

이렇게 탄생한 책은 총 113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2권에 걸쳐 발간됐다. 1권에는 진주성 안 금석문, 진주성 비석군, 진주시 동 지역, 문산읍·내동면·정촌면·진성면·일반성면·이반성면 순으로 금석문을 편찬했다.

2권에는 사봉면·지수면·대곡면·금산면·집현면·미천면·명석면·대평면·수곡면 등의 금석문과 함께 뒷이야기를 담았다.

경남도 기념물 제16호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 삼도수군통제사 재수임 사적지 비석(수곡면)을 비롯해 포은 정선생 유적비(상봉동), 부사 성선생 사적비(금산면), 기신독곡(지수면) 등 모두 650건의 비문과 개요, 해설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지난 1995년 진주시가 간행한 동명의 책은 흑백 사진과 함께 부분적으로 기록됐다면, 새롭게 나온 책은 진주지역의 모든 금석문을 선명한 컬러 사진으로 구성해 한 곳에 총망라한 것이 특징이다.

문화원 측은 이번 책이 역사학자와 연구자 등이 진주지역 역사와 금석문을 연구하는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길수 문화원장은 “진주는 천년의 오랜 역사만큼 여러 형태의 귀중한 문화유산이 존재하는 역사 문화의 고장”이라며 “늦게나마 우리 지역에 산재한 금석문을 정리하고 해석해 후대에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우리 문화원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진주금석문총람’은 비매품으로, 전국 문화원과 도서관에 순차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진주 지수면 기신독곡.
포은 정선생 유적비.
부사 성선생 사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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