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제석초…최종 복구까지 1년 넘게 걸릴 수도
통영 제석초…최종 복구까지 1년 넘게 걸릴 수도
  • 김성찬
  • 승인 2024.03.20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재 복구비 100억 추청…박 교육감 “학교 정상화 서두르겠다”
지난 18일 발생한 통영 제석초등학교 화재와 관련, 경남도교육청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학생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학교운영 복구를 약속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0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에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서라도 신속한 사고 수습과 교육과정 운영 안정화로 학생 학습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이 이날 밝힌 제석초 교육 정상화와 학생·교직원 심리 치유까지 포함한 복구지원 대책을 들여다보면 우선 최근 소방서가 추산한 피해예상액 15억원을 훨씬 초과했다. 교육당국은 전소된 교실 뿐 아니라 불길이 닿지 않은 교실에까지 연기 자국과 그을음이 있어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교육감은 “어제(19일) 화재 현장을 둘러보니 불에 타지 않은 교실도 그을음, 재, 연기 등으로 인해 원상복구가 어려운 정도”라며 “리모델링 수준으로 (복구)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복구액은 100억원 정도로 추산했는데 이는 초등학교 1곳을 새로 짓는데 드는 사업비의 4분의 1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복구 시기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면서도 이르면 올해 연말께로, 늦으면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 교육감은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해 조처한다면 복구는 내년 1학기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등교수업·원격수업을 병행한 교육과정 안정화를 비롯해 돌봄과 급식, 안전, 심리회복 지원, 학교 시설물의 빠른 복구 등을 약속했다.

앞으로 제석초 학생과 교직원 1200여명은 인근 6㎞ 반경 내의 7개 초등학교(죽림초·통영초·충무초·진남초·유영초·두룡초·광도초)에 학년별로 분산 배치해 수업을 이어가게 된다.

경남교육청은 이를 위해 통학버스 운영과 급식, 긴급돌봄 프로그램 등의 지원 준비를 마친 상태다.

박 교육감은 “전 교직원과 학생의 신속한 대피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면서도 “앞으로는 이런 화재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각종 안전대책을 학교현장에서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지역 유관기관도 제석초 사고 수습과 교육과정 정상화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제석초교 화재 관련 사항과 사고 수습대책 등에 관해 브리핑했다. 사진=경남도교육청
통영 제석초 화재현장. 사진=경남도교육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