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충 환영한다
[사설]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충 환영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3.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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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의 입학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난 데 대해 도민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박완수 지사는 330만 도민과 함게 크게 환영한다며 지역거점 의료국립대로 성장하는데 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 의대의 입학정원은 이번 조치로 124명이 늘어났다. 이는 정부가 비수도권에 정원을 집중 배정, 지역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의료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경남은 그동안 전국 평균에 못미치는 의료취약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경상국립대학교가 배출하는 의사로는 의료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8개 시·군 중 14개 지역이 의료취약지역으로 분류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서울로 집중돼 인구의 역외유출과 수도권 중심의 의료체제 구축 등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많지만 그동안 쌓여온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거점의 국립대학이 의료격차 해소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우선 의료계의 거센 반발을 해소하는 현실적 과제가 남아있다. 인내하며 설득하고 그들의 주장을 심도있게 검토, 반영하는 수고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또한 2000명에 달하는 많은 정원 확대로 인한 교육의 질적 저하는 현실적인 문제다. 경상국립대 의대도 예외가 아니다. 우수인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특히 지역인재전형 강화 등 다양한 정책추진을 병행, 지역에서 양성한 인재들이 역외로 빠져 나가지 않고 지역에 정착, 그야말로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경남도와 진주시의 전방위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역거점 의료국립대의 육성은 곧 지역소멸과 주민들의 의료수요와 그에 따른 비용과 시간낭비를 줄여 정주생활권을 안정시키는 경제적 효과도 가져온다. 해마다 서울의 종합병원으로 쏠리는 환자수가 늘어나는 국가적 과제가 이번 조치를 잉태한 것이다. 인구 집중의 만성적 현상도 의료체제 문제의 원인 중 하나인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의대 정원 확대가 문제 해결의 단초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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