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보러 왔는데, 화개장터는 아직 아니랍니다
벚꽃보러 왔는데, 화개장터는 아직 아니랍니다
  • 김윤관
  • 승인 2024.03.24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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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축제 일정 앞당겼는데
개화 늦어져 ‘벚꽃 없는 벚꽃 축제’
하동군이 지난 22일부터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나 꽃샘추위로 인해 개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벚꽃 없는 벚꽃 축제’로 머쓱해졌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지난겨울의 이상 고온 현상으로 올봄 벚꽃이 평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 축제 일정을 잡아 개막했다. 하지만 3월 들어 따뜻한 날이 이어지지 않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개화가 늦어졌다.

화개장터벚꽃축제 관계자는 “지난 93년 하동 벚꽃축제가 시작된 이후 활짝 핀 벚꽃 없이 축제가 열린 건 처음이다”며, “꽃이 개화되지 않아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지금 행사를 취소할 수가 없는 상태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개장터 십리벚꽃길 개화 상황을 하동군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면서 “십리벚꽃길 개화 상황을 참고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봄의 정취를 맘껏 느끼며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봄의 정원, 벚꽃의 향기’를 주제로 개최하고 있는 화개장터벚꽃축제에는 하동군립예술단의 봄을 알리는 공연을 시작으로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관광객과 함께하는 즉석 레크리에이션, 벚꽃 DJ 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화개면 십리벚꽃길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100여 년을 이어온 1200여 그루의 나무가 있어 대한민국에서 아름다운 길로 손꼽힌다. 특히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더욱 환상적인 벚꽃길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남해군에서도 23·24일 이틀간 설천면 노량리 충렬사 광장에서 개최하고 있는 ‘꽃피는 남해’ 축제 역시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개최하고 있으나 꽃없이 행사를 진행하기는 마찬가지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23일 ‘화개장터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화개장터 입구 도로변 벚꽃이 개화되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이다. 사진=김윤관 기자
23일 ‘화개장터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화개장터 입구 도로변 벚꽃이 개화되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이다. 사진=김윤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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