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명의 사천상공회의소 회원들을 이끌어 나갈 황태부(사진·64) 회장. 그는 1990년 옛 마산에서 부성정공사를 설립해 국산 훈련기인 KT-1의 부품을 생산·공급하다 1996년 우주항공 중심도시 사천으로 이전해 뿌리를 내린 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인 이윤추구만 매달리지 않았다. 오히려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곳에는 손을 잡아 주었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헌신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다.
그 결과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를 받았으며, 대한적십자사는 ‘회원유공장 금장’을 수여하는 등 기업윤리를 실천해 온 그를, 사천상의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제25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그는 회장이란 자리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규모가 큰 타 지역 상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지역 특성상 회원들과 함께 여러 경제단체를 리더하면서 어떻게 사천상의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지가 걱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IMF도 겪었고 보잉 사태를 넘기면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던 힘든 기억들을 되새기며 용기를 냈다. 회장으로서 사천시가 융합복합도시로 거듭나는 데 일익을 담당하면서 상공인들이 하나 되는 데 모든 열정을 쏟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사천상의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나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말 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다만 회원의 단합 속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면서 존경받는 단체, 그리고 지역발전과 지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 지를 고민하는, 살아있는 사천상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앞으로 사천상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상공인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여 기업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서로 돕고 애로를 해소하면서,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면서 “사천시 최고의 경제단체로 거듭나면 각 사별 융합발전을 공유하고 상공인이 하나로 뭉쳐야 상생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기 동안 생산 기반 마련에 충실하면서 정보교류를 통한 발전과 복리증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위탁 사업, 국제경제협력사업에 동참하고 싶다”며 “우주항공청 설립과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완공시 사천을 찾을 수많은 관광객들과 방문객들을 위한 도로망 확충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포럼이나 간담회 개최, 그리고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해외상의와 자매결연 등을 통해 원활한 인력 수급 방안도 추진해 나가는 등 회장으로서 역할과 희생을 마다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