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한국형 초음속전투기 KF-21
[객원칼럼]한국형 초음속전투기 KF-21
  • 경남일보
  • 승인 2024.03.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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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정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정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양산계획은 2028년까지 40대를 생산하고 2032년에는 120대를 생산하여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기존 실전에 배치된 F-4와 F-5를 대체하게 되면 우리 기술로 개발된 전투기가 공군의 주력전투기로 우뚝서게 된다.

보라매는 2016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해 착수한 4.5세대 전투기로 정권 교체 등으로 사업이 조금 지연되었지만 2022년 시제1호기의 성공적인 시험비행과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도 받았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 항속거리는 2900㎞,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Infra-red Search and Track), 통합 전자전체계 등의 장치를 갖추고 있는 최신의 전투기이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양상 세부 추진계획을 살펴보면 지난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올해 6월까지 KF-21 20대 생산계획을 체결하고 2025년 추가 20대를 도입하는 KF-21 최초 양산계획을 의결하였다. KF-21의 도입을 위해 2028년까지 7조 9200여 억원이 투입되게 된다.

초기 양산계획에 20대씩 2회에 나누어 계약을 진행하는 것은 KF-21에 장착되는 공대공미사일의 장착시험 등의 성능시험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회에 걸쳐 40대를 생산하는 계획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성공적인 KF-21 양산을 위해서 몇 가지 해결되야 할 문제점이 있다. 그중에 하나는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1조원 가까운 미납금 문제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 7000억원(이후 약 1조 6245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고,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현재 9911억원을 미납하고 있다. 또한 KF-21의 주요기술 유출 등의 문제로 수사를 받고 있는 현실에서 양국 사이에 협상점을 찾는다는 것이 힘들 것 같다.

또 다른 하나는 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전문인력 충원이 어려운 것이 문제이다. 과거 코로나로 유출된 항공전문인력이 재유입되지 않아 진주사천지역의 항공관력 기업들은 전문인력 수급에 적색 신호등이 들어와 있다. 특히 항공산업의 인력은 다른 산업인력과 달라 전문기술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전략 수립과 더불어 전문인력양성 및 전문인력공급시스템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 전문인력 수급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 첫 번째 국내 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할 수 있도록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 확대를 위한 항공산업 인력 비자 제도 신설·확대 등의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두 번째는 장기적인 인력 수급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를 중심으로 전문인력양성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잘 해결된다면 과거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항공산업의 신화를 다시 한번 더 되살리고 우리 기술로 개발된 KF-21 보라매가 우리나라 창공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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